[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주호영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비대위원장 취임을 고사하면서 새 비대위 출범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권한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전 새 비대위 출범과 자신의 거취 표명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권성동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원장 찾기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3선 이상 중진을 시작으로 재선, 초선 의원들과 연쇄 간담회를 열고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에선 정진석 김태호 홍문표 의원 등이, 당 외에선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새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주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으로부터 다시 비대위 맡아달라는 제안 받았지만 제가 맡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도록 당에 건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전날 전원 사퇴서를 제출한 비대위원들에 대해서도 "(저와) 같이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는 인선의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주호영 체제'가 다시 출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1차 비대위 전원 퇴진을 시사한 셈이다.
주 전 위원장은 새 위원장 인선 기준에 대해서는 당대표 권한대행인 권성동 의원이 의원과 당원간 의견 수렴을 거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당도 잘 알고 국민적 신망도 있는 분, 당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일을 잘 하실 분이 모셔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예고한 7~8일 새 위원장 발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질문에 "직접 여쭤보는 게 좋다"면서도 "늦춰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권 원내대표는 6일 주 전 위원장의 고사 기자회견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입장을 아꼈다. 그는 주 전 위원장 기자회견 직후 3선 이상 중진을 시작으로 재선, 초선 의원들과 연쇄 간담회를 열고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으로 주 전 위원장과 같이 직무가 정지될 위험이 존재하는데다 물론 비대위원장 위상과 권한, 임기가 모호해 유력한 후보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 전 위원장이 언급한 대로 일부 중진 의원들이 대통령실과 관계, 정치적 리더십 등을 이유로 후보로 언급되지만 비대위원장 보다는 권 원내대표 사퇴 이후 원내대표 선거 또는 비대위 이후 당대표 선거 도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원외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된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부의장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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