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국장에 약 162억원의 경비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국장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여론의 비판이 높아질 공산이 크다.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이치(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오는 27일 치러지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투입되는 추가 비용이 14억엔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기존에 발표한 비용에 더해 총 비용은 16억6000만엔(약 162억 원)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장의 장소 대여 등 비용이 2억5000만엔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이를 올해 예산의 예비비에서 지출하기로 국무회의인 각의에서 결정했다.
그러나 2억5000만엔에는 경비 비용, 외국 인사 접대 비용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러한 비용은 "불확정"됐다는 등의 이유로 사전 공표를 거부했다. 국장을 치른 후 공표하겠다고 했다.
이에 야당 측은 구체적인 비용을 공개하라고 반발했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 실시 자체에 대한 반대 여론도 높아지자 일본 정부가 사전 공개로 방침을 전환한 듯 하다.
6일 발표한 14억엔 가운데 경비 비용은 8억엔, 외국 인사 접대 비용은 6억엔이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은 이달 27일 오후 2시부터 수도 도쿄(東京)도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니혼부도칸(日本武道館)에서 실시된다. 일본의 입법·행정·사법 수장과 국회의원, 외국 주요 인사, 지방자치단체 및 각계 대표 등 6000여명의 참석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외국 정상 등 대표단 수를 50개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요미우리 신문이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2~4일) 결과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56%로 과반수를 넘었다. "평가한다"는 38%였다.
통일교 문제와 함께 아베 전 총리의 과거 정치 스캔들까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국장 행사를 담당하는 기업이 과거 아베 전 총리의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부상하면서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국장에 대한 기획·연출 등 행사 수주를 낙찰 받은 이벤트 기업 '무라야마(ムラヤマ)'는 아베 전 총리가 주최한 벚꽃을 보는 모임 행사 수주를 2015년부터 5년 간 담당했던 업체다.
특히 2017~2019년 행사 수주 입찰 전 내각부와 협의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곳이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정부의 동일본대지진 위령제, 전몰자 위령제 모두 이번에 (국장 수주를) 낙찰한 기업이 담당했다"며 "앞으로도 노하우를 살린다는 점에서 이번 정실 절차 아래 낙찰됐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보 성향 도쿄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적정한 절차'라고 했으나 입찰한 곳은 이 1개 기업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높은 국비로 치러지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강행하는 기시다 정권에 대한 비판을 높아질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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