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신한라이프로부터 40조원 규모의 자산을 이관받는다. 이를 통해 신한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100조원 시대를 열게 되는데, 업계 3위 경쟁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라이프는 자산 이관을 위한 이사회 의결을 각각 마친 상태다.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탄생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달 중 자산을 이관할 계획"이라며 "신한라이프 자산 이관을 통해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성과 개선 등 상호 간 윈윈 전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연내 완료하려던 자산 이관 계획을 앞당겨 마무리 지은 셈이다.
구체적인 이관 자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40조원 가량의 자산이 이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가증권 중 보험사 특성상 국공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총 AUM은 59조원이다. 이 중 유가증권이 48조7636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83%를 차지한다. 절반 이상이 국공채(26조원)이며, 특수채(9조원), 수익증권(5조원), 외화유가증권(4조원), 회사채(3조원) 등의 순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자산은 총 73조2440억원이다. 신한라이프의 자산 이관을 마칠 경우 110~120조원 규모로 급성장하게 된다. 같은 기간 업계 3위 규모인 KB자산운용(124조1705억원)과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 내 증권운용팀 부서원들도 신한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이동할 예정이다. 부채연계투자(LDI) 본부를 새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사 운용책임자(CIO)간 유기적인 시너지 효과로 중장기적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BNP파리바와의 합작관계를 마쳤으며, 올해 초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병을 꾀했다. 이를 통해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100억원 가까이 늘어나며, 대형종합자산운용사로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병할 당시 KB자산운용 수장 출신인 조재민 대표를 영입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조 대표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다양화, 퇴직연금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최초 외화 머니마켓펀드(MMF)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운용담당본부장 직책을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채권CIO로 격상 및 세분화시켰다. CIO가 각 부문에서 더 높은 책임과 전문성을 가지고 운용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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