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이 양극화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11일 IDC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2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점유율 22.7%로 2위를 기록했다.
외산 브랜드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수스는 지난해 7.4%에 머물러있었지만, 1분기 16.3%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큰폭의 점유율 성장을 이어갔다. LG전자(16.2%)와 격차도 6%에 달했다.
에이수스의 높은 점유율은 일단 한시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2월 경남교육청과 계약한 28만대 공급 물량을 소화하면서 판매량을 몇배나 높일 수 있었던 것. LG전자가 최근 신형 노트북을 내놓지 않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교육용 공공 노트북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 외산 노트북 브랜드도 적극적으로 경쟁에 나서면서 국산 노트북 브랜드가 우위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IDC는 교육용 노트북 시장이 2019년 8만여대에서 올해 72만여대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종전까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대부분을 수주했지만, 최근 에이수스와 레노버 등 외산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높인 교육용 제품을 출시하고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점유율을 높이는 상황이다. 상반기만 봐도 에이수스 판매량만 31만대 수준이다.
게이밍 노트북 시장 성장도 외산 노트북 브랜드에는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외산 브랜드가 일찌감치 게이밍 노트북에 주력해온 상황,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대적으로 힘을 쏟지 못하면서 소비자 관심도 여러 브랜드로 확대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 시장이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과 저가형 교육용 노트북으로 양분되는 분위기"라며 "외산 브랜드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 우위에 이어 공공 입찰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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