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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슈퍼사이클 겨냥, 반도체 업계 3년간 혹한기 속 '초격차' 작전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삼성전자

반도체 업계가 일찌감치 새로운 슈퍼사이클 준비에 돌입했다. 혹한기에도 초격차를 더 확대하면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청주 M15X를 착공한다. 당초 내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반년 가량 앞당겼다.

 

M15X는 M15를 증설하는 개념으로, M11과 M12를 합친 복층으로 건설된다. M15 등 청주 공장이 낸드를 생산하긴 했지만, M15X는 상황에 따라 D램을 생산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업황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한동안 불황이 예상되지만 과감한 투자로 미리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것. 당초 계획했던 M17 증설 계획은 여전히 보류상태지만, 필요성이 확인되면 신속하게 투자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평택캠퍼스 3라인 가동을 시작하고, 4라인도 조만간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당초 계획한 투자를 크게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M15 /SK하이닉스

업계에서는 메모리 시장이 회복되는 때를 2024년경으로 보고 있다. PC와 서버 등 업계가 내년까지 대대적인 재고 조정에 나선 후 다시 수요를 늘린다는 전망이다. 2025년에서는 새로운 슈퍼사이클이 예상된다. 그 때까지 메모리 가격이 수십% 폭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약 3년간 불황을 견뎌야하는 셈. 일각에서는 치킨게임 우려까지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초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라는 기대감도 있다.

 

당장 D램에서 모처럼 기술 차이가 벌어질 조짐이다. 마이크론이 올해 중으로 1b(5세대 10나노) D램 양산 계획을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도 같은 수준인 12.8나노 D램 개발과 테스트를 마치고 수율을 높이는 중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1a에서 뺏겼던 '세계최초' 타이틀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슈퍼사이클이 예상되는 2025년 전후로 본격 양산될 6세대 10나노(1γ, 감마) D램부터는 차이가 본격적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당초 5세대 D램을 12.3나노로 개발하고 있던 만큼 6세대 D램 개발 속도가 한발 앞서있는 상황, 반면 마이크론은 처음으로 EUV를 도입할 예정이라 수율을 높이기 위한 양산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낸드플래시도 SK하이닉스가 238단 양산 계획을 밝힌데 이어 삼성전자도 올해 말에는 처음 더블스택을 적용한 200단대 낸드를 양산할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가 그동안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무리하게 선단 공정을 도입하지 않은 탓에 기술 경쟁에서 뒤쳐지는 듯 보였지만, 시장 불황으로 총력전을 시작하면서 다시 '진검 승부'에 나서면서 숨겨진 기술격차는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 경쟁도 반도체 불황 속 격전이 이어질 조짐이다. 비메모리 시장이 꾸준한 호황 속에서 TSMC가 인텔과 삼성전자를 제치고 하반기 반도체 업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3나노 GAA를 먼저 양산했지만 TSMC도 발 빠르게 3나노 양산을 앞당기면서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단 로드맵상으로는 삼성전자가 내년 2세대 GAA에 이어 2025년 2나노 양산 등 한동안 TSMC를 한 발 앞서있다. 한층 높아진 신뢰도를 앞세워 고객사를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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