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채권 상장지수펀드(ETF)나 월배당 ETF 등 변동성이 낮은 ETF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리는 모양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76조2018억원, 상장 종목수는 총 611개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대비 순자산총액(52조365억원)은 46.43%, 상장 종목수(468개)는 30.55% 급증했다. 반면,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8월 한달간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3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1월(20조6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5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투자자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는 ETF로 눈을 돌렸다. 8월 한달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한 상위 10개 ETF 종목 중 1~5위가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TAR 단기통안채(6223억원) ▲TIGER 단기통안채(1463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269억원)▲KODEX 단기채권(204억원) ▲KINDEX 단기통안채(118억원) 순이다.
통상 만기가 짧은 채권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낮아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올해 초 연 1%에서 연 2.50%까지 올랐다. 채권 금리도 단기간에 급격하게 상승했는데 국고채 금리는 연 3%, 회사채 금리는 연 4%를 넘어선 상태다.
꾸준히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월배당 ETF도 인기다. 지난 6월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월배당 ETF인 'SOL 미국S&P500'을 상장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우위를 필두로, 현재 순자산총액 305억원으로 상장 이후 3배 넘게 규모가 커졌다.
이후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줄줄이 월배당 ETF를 내놓았다. 기존 ETF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 단위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KB자산운용은 '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M'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다우존스30',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TIGER 200커버드콜5%OTM', 'TIGER 200커버드콜ATM' 등 4개 ETF를 월배당 상품으로 변경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다.13일(현지시간)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표(CPI) 발표,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석 연휴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거친 만큼 국내 주식시장은 일시적으로 등락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조만간 8월 CPI가 발표되면 방향성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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