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호혜 협력 요청…친환경·디지털 산업, 건설업 제3세계 공동진출 협력 제안
김진표 국회의장이 메리첼 바텟 라마냐 스페인 하원의장과 회담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와 K-방산 수출 협력을 요청하고, 친환경·디지털 산업 및 건설업 공동진출에 대한 양국간 협력을 제안했다.
스페인을 공식 방문 중인 김 의장은 12일(현지시각) 수도 마드리드에서 바텟 하원의장과 스페인 하원의원단을 만난 자리에서 "부산이라는 항구 도시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같은 비중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은 많은 국제박람회 개최 경험이 있고 스페인과 한국은 전통적인 유대관계가 있다"며 "2030 세계박람회를 부산에서 꼭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바텟 하원의장은 "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해 매우 잘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개최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아울러 방산협력과 관련해 "얼마 전 한국은 스페인 에어버스사의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했고, 추가로 대형수송사업도 진행 중"이라며 "한국 역시 방산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항공기를 최근 폴란드 등에 수출했다. 스페인도 이런 점을 고려해 양국 간 호혜적인 방산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뒤 올 6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하는 등 매우 긴밀한 공조를 하고 있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선언 이후 후속 조치 이행을 위해 풍력·태양광 등을 이용한 친환경사업,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가발전을 위한 디지털 전환 사업, 건설·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제3국 시장에 대한 공동진출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김 의장은 "스페인은 해외건설 수주 금액 기준 전 세계 2위의 실적을 갖고 있고 대한민국은 시공 및 자금 조달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양국이 서로의 장점을 기반으로 전세계 24개국을 대상으로 건설사업을 공동 수주했다. 앞으로 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바텟 하원의장은 "현재 스페인은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빨리 벗어나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분야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은 이 두 분야에 모두 뛰어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내년쯤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며 "양국 의회 외교를 통해 여러 가지 문제가 긴밀히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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