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 속 IPO 시장마저도 한파가 불어닥친 가운데 이달에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이어지고 있다. 1조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더블유시피(WCP) 등이 차례대로 나서면서 침체된 IPO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코스피·코스닥에서 더블유씨피, KB스타리츠,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을 비롯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등 12개 기업에서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가장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은 더블유씨피다. 하반기 중 IPO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지목되는 더블유씨피는 국내 2차전지 분리막 2위 업체로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대표 주관 아래에 오는 14~15일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이어 20~21일에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 기준 시가총액이 2조7208억~3조4009억원에 달한다. 기대대로 밴드 상단을 기록할 경우 코스닥 7위권 기업으로 직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2차전지 분야 유력 소재주로 공모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9%, 26.8%씩 증가하면서 실적도 견조하다.
KB스타리츠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달 6일에 코스피에 입성한다. 벨기에, 영국 등 해외에 위치한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한 재간접 투자 방식의 리츠다. 예상 배당수익률 7.76%(지난달 말 기준 추정치) 수준으로 예상되며, 낮은 공실률을 유지해 안정적인 임대료 수취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투심 악화로 주춤했던 바이오 기업들의 IPO도 다시 이어진다. 먼저 20~21일에 알피바이오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알피바이오는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용 연질캡슐을 생산하는 업체로 탄탄한 매출이 강점이다. 예상시가총액은 공모가 1만~1만3000원으로 기준 예상시가총액 808억~105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후 22~23일 중 코넥스에서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선바이오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특히 성장성 특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00억원, 3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냉랭해진 바이오 공모시장 관심을 반대로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모경쟁률이 IPO 시장의 열기와 수급을 보여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헬스케어 IPO 시장은 여전히 차갑다"라며 "그러나 IPO 시장의 냉각은 상장시장에게는 좋은 기업을 낮아진 밸류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오는 26일과 27일에 각각 모델솔루션, 이노룰스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또한 이날부터 일반 청약을 실시하는 '케이비제22호스팩'을 비롯해 이달 중 5개 스팩이 상장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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