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손을 맞잡았다. 이미 올 초부터 두 회사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문과 보도가 이어졌지만 양측에서 입출금 계좌확인서 발급을 지속적으로 부인을 해왔다. 양측은 업계 스터디 차원의 미팅을 진행했을뿐 실명계좌 발급과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최근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확인서 발급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실명계좌 발급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양 사간의 협업으로 가상자산업계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관심이 주목된다. 가상자산거래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비트의 경우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손을 잡은 뒤 크게 성장했다고 보는 업계의 시각이 지배적이다. 계좌 개설이 용이한 인터넷전문 은행 특성 덕에 신규회원의 유치가 원활했고, 덕분에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게 됐다. 카카오뱅크-코인원의 시너지가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뱅크의 월간순이용자가 1300만명에 달한다는 점 역시 위협적이다. 거래소와 연동된 시중은행의 이용자 수가 거래소 이용자 수로 치환되지는 않지만 그 효과를 무시하기는 어렵다. 고팍스의 경우 지난해 실명계좌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원화마켓 유지에 실패했지만, 지난 2월 전북은행과의 실명계좌 확보를 통해 원화마켓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지난해 원화마켓 중단 이전의 거래대금 회복 속도가 붙질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 중소형 거래소 관계자는 "고팍스가 전북은행과 계약을 통해 5대 거래소 지위를 얻었지만 신규 가입자 유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코인마켓만 유지하는 거래소보다 적게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인원뿐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업황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각거래소마다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플라이빗은 하반기 경력 공채를 진행하면서 상반기에 이어 인력 확보에 나섰다. 코인원은 올 초 여의도 신사옥 이전과 더불어 지난 7월 기준으로는 직원수 1년전 대비 70%이상 늘렸다. 또한 다른 대형 거래소에서는 직원수를 늘릴뿐 아니라 동시에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상화폐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업계는 얼어붙었지만, 물밑에서는 다음 호황을 기다리며 반전을 꾀하는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