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분야 공동수주 중동지역에서 중남미, 아시아 등으로 확대 필요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위해 양국 의회 적극 지원 등
김진표 국회의장이 안데르 힐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건설 분야 공동수주 지역 확대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 관광 및 문화교류 확대 등을 제안했다.
스페인을 공식 방문 중인 김 의장은 13일(현지시각) 오전 마드리드에 위치한 상원의사당에서 힐 상원의장을 만나 "한국과 스페인은 유사한 경제 규모와 내전, 독재라는 역사적 아픔을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이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스페인이 유럽의 에너지 위기 및 우크라이나 사태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에 기여한 부분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도 그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런 양국 관계에 비춰 볼 때 지난해 6월 우리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힐 의장은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의 협력 계기가 마련됐다고 본다"며 "스페인과 한국은 민주주의를 통한 분열 극복, 자유 수호 역사 공유, 대화와 법치를 바탕으로 상호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한국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봤듯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이 커지고 있어 기후변화 대응은 양국의 중요한 협력 과제"라며 "지속가능발전 분야에서도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양국 건설회사가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제 중동에서 중남미, 아시아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단순히 건설, 토목 분야뿐만 아니라 첨단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양국 의회가 지원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장은 "스페인은 유럽 내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로 코로나 이전에는 연간 50∼60만명이 방문했다"며 "최근엔 코로나로 중단됐던 서울-바르셀로나 직항 재개 및 노선 증설로 관광객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스페인 젊은 층이 한국 대중문화 음식에 관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서울 중심가에 '세르반테스 문화원'이 곧 개관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는데 이를 통해 앞으로 문화교류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우리 공군이 스페인으로부터 공중급유기 4대를 구매하는 한편 대형수송기 추가 구매를 추진 중인데 한국이 생산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항공기 등도 전력적으로 강점이 있고 최근 폴란드에 대규모 수출을 한 바 있다"며 "방산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을 지속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힐 의장은 "에너지·친환경 분야 협력을 통해 질 높은 고용 창출을 이루고, 직항노선 회복 등을 계기로 관광 분야의 발전과 세르반테스 문화원 개관을 계기로 양국의 문화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민주주의 인권 수호의 근본인 의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서로의 강점을 파악하며 앞으로 꾸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끝으로 "아쉽게도 2011년 이후 스페인 상원의장의 방한이 없었는데 빠른 시일 내 힐 의장님을 한국에서 뵙고 양국 의회 간 교류를 활성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이 범국가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 중인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스페인 의회 차원에서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