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비대위원 6명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어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가졌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에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이라고 남겼다. 안중근 의사 유묵인 문구로 '이익을 보면 의(義)를 생각하고 (나라의) 위기를 보면 목숨을 내놓는다'는 뜻이다.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1차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오늘 출발하는 비대위 임무는 자명하다. 국정 운영의 두 엔진 중 하나인 집권여당을 정상화시켜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튼실하게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 639조원의 예산안 심의에서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오직 민생을 위해 함께,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 국민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19일 선출할 새 원내대표와 함께 이번 국회가 민생 경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출발해야 할 거 같다. 국민 선택을 받은 윤석열 정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제대로 힘차게 발진할 수 있도록 당·정이 일체감을 갖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비대위원들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조속한 안정화, 정상화가 필요하고 안정적인 지도체제 확립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에 1차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집권여당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돼 국정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 집권여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국민께 걱정만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부터 했다.
이 밖에 정 위원장은 1차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정쟁에서 민생 현안을 분리해야 한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회동에서 제안한 '여야 중진 협의체' 가동을 재차 언급한 뒤 "우리 당은 적극 참여하겠다. 야당과 함께 민생 협치 국회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북한이 핵 무력을 법제화한 데 대해서도 정 위원장은 "지난 30년간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 물거품됐다. 지금 대한민국은 총체적 안보 위기"라며 여야 정치권에 "북 핵 무력 법제화에 관한 공동 결의문 채택을 공식 제안한다. 초유의 안보 위기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1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에 대한 의결을 마쳤다"고 했다. 원내대표 및 당 국회운영위원장 후보자 선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맡았다. 선관위원에는 박형수·박대수·양금희·윤두현·전봉민·한무경 의원 등 원내부대표 6명이 인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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