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체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의 이름을 KINDEX에서 'ACE'로 전격 교체한다. 배재규 대표가 공언한 ETF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 중으로는 반도체 관련 ETF 출시를 진행하는 등 ETF 라인업 강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4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ETF 브랜드 변경 계획을 공개했다. 배재규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출발점은 ETF의 성공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한투운용 ETF의 새로운 이름은 '에이스(ACE)'로 변경해 본격적으로 ETF 산업 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 대표는 "한투운용 ETF를 최고의 에이스이자 최고의 고객 전문가로 만들기 위해 브랜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며 "진정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부를 증진시키는 것을 새로운 임무로 삼았다"고 전했다.
ACE는 '최고의 고객전문가(A Client Expert)'라는 뜻으로 각 단어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새롭게 변경한 이름은 다음달 13일부터 기존 ETF 상품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ETF 브랜드 강화를 위해서 기존 선두 업체와의 전면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ETF 산업은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이 각각 42%, 38%에 달한다. 이에 후발주자인 중위권 이하의 자산운용사들에서 압도적인 상위권과의 직접적 경쟁보다는 새로운 테마형 ETF 등 출시에 나서는 등 블루오션 발굴에 집중하는 추세다.
그러나 한투운용에서는 ACE ETF 라인업에 경쟁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대표지수 상품,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형 상품도 추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배 대표는 "대표지수 상품과 같이 변동성이 낮은 상품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만 초점을 두면 투자의 재미가 떨어진다"라며 "동시에 테마형 ETF를 추가하는 등 두 가지를 동시에 접근하려 한다"고 밝혔다.
향후 ETF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선두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설명이다.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7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25조원에 불과했던 ETF 시장이 최근에는 76조원까지 성장했다"며 "5년 뒤에는 연금시장 성장세까지 고려하면 200조원까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투자자가 만족하는 상품 이상으로 스스로가 모르는 욕구까지 채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순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팬덤으로 이어질 수 있는 ETF 브랜드 파워를 보유해, 200조원으로 성장한 시장에서 충분히 25%에 달하는 50조원 이상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더불어 올 하반기 중으로 반도체 ETF 출시에 나선다. 김 본부장은 "최근 반도체 시장이 내재가치보다 낮게 거래된다고 판단했으며, 반도체 관련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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