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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더 빨라지는 친환경차 시대, 전기차 보급 이어 수소 시대도 성큼

기아는 하반기 EV6 고성능 버전인 GT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

반도체 공급난이 서서히 풀리면서 전기차 시장도 보급 확대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모처럼 신차 출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 생산 기지가 자리를 잡으면 보급형 시장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차세대 친환경차 전략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계는 하반기 전기차만 10여종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공개됐던 기아 EV6 GT와 현대차 아이오닉6를 비롯해 폭스바겐 I.D4, 메르세데스-벤츠 EQE, BMW i7 등이 대기 중이다. 아우디가 Q4 e트론을 최근 출시했고, 쉐보레 볼트 EV와 EUV, 폴스타2 등 이미 출시됐던 모델도 모처럼 공급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까지 누적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9744대에 달한다. 2달만에 상반기(6294대)판매량의 절반 가량이 더해졌다. 하반기 신차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아우디 브랜드 첫 컴팩트 순수 전기 SUV '아우디 Q4 e-tron40(The new Audi Q4 e-tron 40)'과 '아우디 Q4 포스트백 e-tron40(The new Audi Q4 Sportback e-tron 40)'을 소개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난 이유는 공급이 다시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하면서 대기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된 것. 이에 따라 신차 출시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후문이다.

 

내년에도 전세계에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브랜드가 적극적이다. GM이 내년에 북미에 출시할 이쿼녹스 EV를 공개했고, 지프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첫 순수 전기차인 '어벤저'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전동화 작업을 시작했다. 유럽에서도 폭스바겐이 I.D 에어로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은 꾸준히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2025년 이후에는 전기차 대중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 수준인 6000만원(5만달러) 안팎,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이 완공되면 가격을 일반 내연기관 정도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포르쉐가 1억달러를 투자한 하루오니 e퓨얼 생산 공장 /포르쉐

당장 현대차는 2025년부터 미국에 전기차 양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토요타도 2025년 양산을 목표로 7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폭스바겐과 GM이 이미 전기차 생산 기지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하면서 전기차 양산 계획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배터리 가격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등 업체들도 양산 공장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가격 경쟁에 뛰어들 조짐이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 변수가 생겼지만,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고성능 배터리 가격도 안정화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대중화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GM이다. 일찌감치 '3만달러' 전략을 내놨고 볼트 EV와 EUV에 이어 인플레이션과는 상관없이 앞으로도 이쿼녹스 EV 등 대중적인 모델을 3만달러 수준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도 MEB 플랫폼을 활용해 I.D4를 시작으로 보급형 모델 출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도 2000만원대 전기차를 개발하며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이쿼녹스 EV.

전기차 대중화가 현실화하며 내연기관차를 친환경화할 방안도 빠르게 추진되는 분위기다. 완성차 업계가 전 모델을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대체하는 가운데, 포르쉐를 중심으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연료 'e퓨얼'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생산 어려움 등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단기간에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운 만큼 유럽연합(EU)도 고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포스트 전기차'도 구체화되고 있다. 한 때 전기차와 경쟁 구도를 이뤘던 수소차가 주춤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수소 저장과 생산등 난제 해결에 실마리가 풀리면서 수소 생태계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현대차도 최근 열린 H2 MEET 2022에서 차세대 수소차를 예정대로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생산 기지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가격도 빠르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라며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얼마나 공략하는지에 따라 시장 구도가 크게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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