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수혜주로 꼽히면서 하반기들어 상승세를 이어왔던 조선주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역대급 신규 수주에 강달러상황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조선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공업 ETF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KBSTAR 200중공업 ETF'와 'TIGER 200 중공업'은 각각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각각 9.89%, 9.69%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조선해양 등 개별종목으로도 지난달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모습이다. 대표 조선주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1200원(6.33%) 오른 2만15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여타 종목은 강보합세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말까지 장중 한때 2만43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4일에는 1만8200원까지 떨어졌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지난달 25일에 11만75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날 10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중공업도 지난달 말 15만10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날까지 추세가 지지부진한 양상이다.
다만 최근 조선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중 수주 호황을 기록하면서 향후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인상했다. KB증권(8만6000원→10만원), 신한금융투자(9만7000원→14만원) 등이 목표가를 두 자릿수 인상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PC선 건조 1등 조선업체로, 경쟁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했다.
여기에 1400원에 육박하는 고환율 상황 역시 조선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체는 선박 건조대금을 달러로 받는데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경우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8원 오른 1393.7원에 장을 마쳤다.
또한 하반기 들어 조선주가 급등함에 따라 주가가 일시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주의 약세에 대해 "주가에 크게 영향을 끼칠 특별한 이슈보다는, 증권 시장이 전체적으로 조정 받는 상황에서 최근 가장 크게 오른 조선주가 조정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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