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요 원인은 주주환원 미흡과 산업구조 측면 등에서 기인하는 우리 기업의 낮은 수익성과 성장성, 기업 지배구조 취약성 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최근 이어지는 충격에 우리 자본시장의 체질이 아직 튼튼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수익성이나 자산가치가 유사한 외국 기업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을 의미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분석'을 주제로 발표한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반드시 해결해야 된다"며 "모두 인정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45개국 3만2000여개의 상장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선진국의 52%, 신흥국의 58%,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6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기업지배구조 취약성, 주주환원 미흡, 회계 불투명성, 단기 투자성향 및 기관투자자 기반 부족, 지정학적 위험 등이 있다"며 "특히 주주환원 미흡, 낮은 수익성과 성장성, 취약한 기업지배구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시점과 무관하게 일관되게 나타나며, 의료 섹터를 제외한 모든 섹터에서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동환 삼프로 TV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보다 애플에 투자를 하고 현대차보다 테슬라에 투자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합리적인 투자자들은 증가하는 반면에 기업의 거버넌스와 주주환원 정책은 정체돼 있어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는 "개인 비중이 높고 단기 시세차익 투자가 많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을 통해 지속 투자토록 하고, 기관투자자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