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짝 상승 후 급락…2700만원대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격 하락 부추겨
연준 자이언트스텝 가능성↑…투심 위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이 떨고 있다.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어 금리 결정 이후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00만원까지 오른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하면서 27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3000만원을 돌파하면서 상승에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지난 15일 '머지 업그레이드'란 상승 원인이 존재했음에도 하락을 피하지 못해 200만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합의 알고리즘(채굴 방식)을 컴퓨터 연산 능력보다는 보유 지분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업그레이드 후 이더리움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지만 실상은 하락세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다고 밝혔다. CPI 상승률은 지난 6월 9.1%, 7월 8.5%로 8월에도 전월대비 0.2%포인트 떨어진 수준이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8.0%를 웃돌면서 영향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CPI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1일 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울트라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1.0%포인트 인상)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이달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66.0%, 1.0%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34.0%로 나타났다.
미 CPI 발표 전만 해도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9.0%, 0.75%포인트 인상은 91.0%로 전망한 것과 크게 달라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가계와 기업에 고통이 있더라도 물가 억제를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고 몇 달간 큰 폭의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이야기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는 더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6월 FOMC 회의 직후 비트코인이 급락한 적이 있어 이번 9월 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의 온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4~4.5%까지 올릴 것이란 주장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만큼 투자자심리 역시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조사한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는 22점으로 '극도로 두려운(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36점까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사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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