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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현대百그룹 지주사 전환...계열분리 대신 인적분할 결정한 이유는

현대백화점그룹 인적분할 전과 후 구도 변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과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이 '계열 분리' 대신 '인적 분할'을 택했다. 향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자회사 재평가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그룹측은 향후에도 계열 분리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계열 분리 대신 인적 분할 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적 분할은 기존 주주가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것으로, 기존 법인이 신설 법인의 주식을 소유하는 물적 분할과 대비된다.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해 현대백화점은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으로 분리된다. 분할비율은 현대백화점홀딩스가 23.24%, 현대백화점이 76.76%다. 향후 현대백화점홀딩스는 지주회사로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을 자회사로 두고, 각 사가 각기 다른 신사업의 특화된 주체가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65.32%)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34.68%)로 나눠진다. 향후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자격으로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등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를 담당하게 되며,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는 사업회사 역할을 수행해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식품사업을 전담한다.

 

자회사 편입을 위해 교환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자사 신주 발행)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 회사의 분할은 내년 2월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거친 뒤, 내년 3월 1일자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에 보유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함으로써, 경영 전문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며,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도 분할 전보다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계열 분리 가능성 진짜 없나

 

그동안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이 백화점·유통 부문을, 정교선 부회장이 비백화점 부문을 이끄는 '형제 경영'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회방과 부회장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그룹측은 계열 분리 대신 인적 분할을 선택한 이유로,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처럼 본업인 오프라인 점포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100% 출자한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올 초 인수한 지누스 간의 사업 시너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다른 한 축인 한무쇼핑의 경우, 신규 프리미엄 아울렛, 온라인 분야에서의 뉴 비즈니스 등 기존 오프라인 점포 개발 영역에서 한 차원 확장된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은 그동안 오프라인 점포 출점에 주력해왔지만,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 한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장기 비전을 가진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업회사인 현대그린푸드는 기존 핵심사업인 푸드서비스 및 식자재 유통사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더불어 성장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그룹 측은 앞으로도 계열 분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과거에도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에 이를 명확히 구조화한 것일 뿐"이라며 "두 회사간 사업 시너지도 매우 커서 계열 분리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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