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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빅파마' 유한양행 행보, 돈줄 마른 바이오 산업 생태계 바꾼다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오른쪽)가 지난 15일 에이투젠 지분 인수 계약을 맺고 강지희 에이투젠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오픈이노베이션을 전방위로 확대한다. 항암제 '렉라자'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 신약, 신의약품 소재 등으로 투자 저변을 넓히고 있다. 돈 줄 마른 바이오 투자 시장에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보고서 기준, 유한양행이 지분을 투자한 바이오 기업은 네오이뮨텍. 제넥신, 제노스코,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총 30사에 육박한다.그 중 대부분이 비상장사다. 하반기 들어서도 이 같은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5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기업 에이투젠의 지분을 인수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에이투젠과 함께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분야와 인간의 장내 미생물총 조절을 통해 치료 효능을 가지는 마이크로바이옴치료제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약 1조원에 육박하는 시장성을 가진 프로바이오틱스 소재와 새로운 치료제 패러다임을 가져올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유한양행은 프로젠과도 바이오 혁신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젠이 보유한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여 혁신적인 신약개발 기초연구 협력,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의 공동개발 추진, 초기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과 상용화 협력을 진행하며, 상호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바이오 기업에 지분 투자나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통해 신약 개발 저변을 확대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유지해왔다.

 

지난 달에도 유한양행은 에이프릴바이오와 공동 개발 계약을 맺고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SAFA) 플랫폼 기술과 유한양행의 항암 표적 기술을 접목해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해 탄생한 국산 31호 신약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지난 2015년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해 자체 개발한 표적항암제다. 렉라자는 올해 300억원대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렉라자를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며 700억원 규모 계약금을 수령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현재 미국 허가를 위해 렉라자 단독요법으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의 성과도 기대된다. 유한양행이 지난 2009년 엔솔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후보물질 'YH14618'은 현재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했고,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 부터 도입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YH35324' 역시 임상 1상 결과가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 1위 기업인 유한양행의 이러한 행보가 바이오 산업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에이투젠 관계자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의 경우는 대다수 전문 투자기관들로부터 자금유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 유럽 등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기술을 가진 벤처 기업들에 직접 투자해 치료제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번 사례는 국내 바이오벤처의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한 좋은 선례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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