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차기 당권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정치 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 변화 과제를 제시한 안 의원은 "실패할 자유가 없다. 제 앞에는 국민의힘을 개혁적인 중도·보수 정당으로 변화시켜 총선 압승을 이끌고, 대한민국을 개혁해 정권 재창출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그것을 위해 제 온 몸을 던지는 것이 국민 앞에 약속한 헌신"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의 10년,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정치를 하면서 제게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지 않겠다. 이제는 정치의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9월 19일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 선언하며 정계 입문한 지 10년을 맞아 마련한 자리에서 안 의원은 ▲2015년 12월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탈당 ▲2020년 20대 총선 연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단일화 ▲2022년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을 통한 6·1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 등이 자신의 정치적 결단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단들이 결실을 맺으려면 앞으로도 네 가지 과제가 제 앞에 놓여 있다"며 ▲개혁적인 중도·보수 정당 변화 ▲2024년 22대 총선 압승 ▲공공성 회복·규제 완화 및 혁신 등 대한민국 개혁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이 '개혁적인 중도·보수 정당'으로 변해야 하는 이유로 "지난 10년 경험으로 얻은 결론은 스윙보터인 중도가 결정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중도층 지지 없이 어떤 선거에서도 승리하기 힘들 것이라는 말이다.
안 의원은 2024년 21대 총선 압승이 '정권교체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총선에서 패배하면 윤석열 정부는 어떤 개혁도 하지 못한 채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다시 내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안 의원은 "총선 전쟁의 최전선은 수도권"이라며 "우리는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역사적 참패를 당했다.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개혁'과 관련 "2024년 총선 승리 후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는 공공성 회복, 지속적 혁신, 국민 통합"이라고 했다. 이어 "정권을 재창출해야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고,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기술 강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대선 후보 단일화,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서 활동한 만큼 자신을 '윤석열 정부 연대보증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이 안철수"라며 "안철수는 포기하지 않고, 멈추지 않겠다. 그리고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안 의원은 차기 당권 의지를 재차 내비친 것과 별개로 이어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확실하게 말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선 긋는 모습도 보였다. 그럼에도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해 안 의원은 "내년 1∼2월 정도가 가장 빠를 것"이라는 확실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안 의원은 최근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비상대책위원회 관련 가처분 소송으로 당이 혼란을 겪는 상황과 관련 "정치적으로 풀 일을 법원으로 끌고 가 판사에게 당 운명을 맡겼다"고 우려했다. 이어 새 원내대표가 선출된 뒤 임시 최고위원회 구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 일부를 선출하자는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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