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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돈'들지 않는 사과

산업부 최빛나 기자

"우리들은 돈을 쓰는 소비자, 권리 지켜줘라"

 

"사측이 피해를 준것이 아닌 개인이 선택한 것"

 

드디어 지난 17일 카카오게임즈 운영진들과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만났다.

 

8시간에 걸쳐 진행한 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 운영진들은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꼽은 불만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운영 미숙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간담회에 앞서 카카오게임즈 운영진은 참석한 이용자들에게 거듭 사과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판교역 일대에서 마차 시위를 주도했던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 운영진들에게 그간 수집한 불만사항과 요구사항을 거침없이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 운영진들의 늑장 대응과 키타산 블랙 픽업 이벤트에 따른 피해 보상 문제 등이다.

 

카카오운영진들은 일본 사이게임즈 측과 논의를 거치다 보니 늦어진점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키타산 블랙 픽업 이벤트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만은 피해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현장에서 "해당 건은 사 측이 피해를 준 것이 아닌 개인의 선택이다"라고 거론하면서 유저들의 분노는 더욱 달아올랐다. 이에 이용자들은 19일 집단 소송 예고와 45억원 상당의 리콜 소송 카드를 제기하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결과적으로 양측은 합의하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이용자들의 불만 사항을 개선하겠다고 사과하고 나섰지만 실질적인 보상과 유저가 원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책임 회피를 했다는 평이다. 이에 포털에서는 또 다시 이용자들의 비판이 들끓고 있다.

 

이용자들은 사과는 돈이 들지 않지만 책임은 돈이 든다는 실질적인 예시를 카카오게임즈가 간담회서 보여줬다며 논란이 시작됐다. 

 

간담회 종료 이후 카카오게임즈 측은 공식 카페를 통해 "이번 간담회에서 트레이너님들이 주신 여러 의견을 통해 그동안 저희의 미흡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트레이너님들의 애정과 관심이 헛되지 않도록 더 나은 서비스를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신뢰도가 더욱 떨어진 카카오게임즈는 유저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눈가리고 아웅으로 나섰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비단, 보상을 안해줬다는 이유만은 아니다.

 

그간 유저들과의 소통을 소극적으로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예가 됐다. 모 게임사의 트럭시위 사태가 일어난지 1년이 넘었다. 해당 게임사는 즉각 사과하고 이용자들과의 간담회를 여는 등 재빨리 수습에 나서면서 1년만에 이용자들의 만족을 이끌어 내는 결과를 도출했다. 최근 이용자들이 커피차도 선물했다.

 

이를 본보기로 카카오게임즈도 유저들과의 진심어린 소통이 최고의 선택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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