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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광화문광장’… 시민의 쉼터로

지난 9일 광화문광장/조인영 영상취재기자

지난 8월 6일 시민들의 품으로 광화문광장이 다시 돌아왔다. 1년9개월의 공사를 거쳐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재탄생 되었다. 서울시는 '자연과 녹음이 있는 편안한 쉼터'에서 시민들이 일상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새 광화문광장에 나무 5000주를 식재하고 다양한 휴식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독일 마리엔 광장, 폴란드 크라쿠프 광장, 뉴욕 타임스퀘어 이 3곳은 각 국가의 역사와 문화적 장소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교통의 중심지이자 사람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장소이다. 예전부터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광장이 존재했다. 조선시대 광화문광장은 육조거리로 사대문 안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였다. 좌우에는 각사 관청이 줄지어 들어서 그 길을 따라 상권이 형성된 광장의 모습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일제가 광화문을 훼손해 조선 총독부를 짓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던 자리에 은행나무를 줄지어 세웠다. 역사적 수난을 겪은 광화문은 1990년대 광화문광장 조성 논의가 다시 시작되었다. 광화문의 역사성과 장소성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어 지금의 광화문광장이 되었다.

 

지난 9일 광화문광장/조인영 영상취재기자

새로운 광장은 세종문화회관 측 서측도로의 차로를 보행길로 만들어 공원 같은 광장으로 조성되었다. 전보다 2배 넓어졌다. 녹지는 3배 이상 늘어났다. 차도 한가운데가 단절되어 햇빛을 피할 수 없던 시멘트 광장이라는 평가를 받던 공간이 많은 녹지가 조성되어 시민들이 일상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광장이 되었다.

 

광화문광장 터널분수/조인영 영상취재기자

광화문 앞에 펼쳐진 육조마당에 넓은 잔디광장을 만들었다. 1392년 조선 건국부터 현재까지 매년 역사를 돌판에 기록한 역사물길이 이곳 육조마당에서 시작된다. 시민들은 역사물길 옆에 설치된 앉음 벽에 기대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휴식을 보낸다. 또한 한글분수 등 여러 시설을 추가해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터널분수는 광복 77주년을 기념해 조성했다. 이를 상징하는 77개의 물줄기가 기다란 터널을 만들어낸다.

 

광화문광장 한글분수/조인영 영상취재기자

한글분수와 터널분수는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놀이 장소가 되었다. 한글분수에서 학생들과 어린아이들이 물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77개의 물줄기로 이루어진 터널분수는 새로운 인증샷 장소였다. 시민들은 물줄기 속에 들어가 서로를 찍어주기도 하며 물줄기 속을 달리는 영상을 촬영하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광장에는 명량분수, 한글분수, 터널분수, 바닥우물, 역사물길 등 수경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내 6개 물놀이 시설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물놀이형 수경시설로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9월 2일 밝혔다.

 

광화문광장 사헌부 문 터/조인영 영상취재기자

시간의 정원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이다. 사헌부 터 유구 발굴 현장에서 드러난 지층을 형상화해 시간의 벽천을 만들었고, 이곳에서 발굴된 매장문화재 사헌부 문 터는 전시공간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장대석 화단을 따라 이어지는 사계정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꽃과 열매,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꾸며졌다. 사계정원 내에는 산수유, 산벚나무, 산딸나무, 배롱나무 등이 식재돼 계절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정원 안에는 이동식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세종대왕 동상 앞과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일대에는 각종 행사를 위한 놀이마당이 마련됐다. 나무 그늘에서도 열린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열린마당에 팽나무, 느릅나무 등을 심었다.

 

새 광화문광장은 다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휴식을 보내는 공간이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집회?시위를 금지한 서울시 조치에 대해서는 찬?반 갈등과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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