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각)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國葬)에 참석해 고인을 애도하고, 최고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미사에 참석해 70년간의 재위 기간 동안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를 실천했던 여왕의 서거를 애도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여왕이 남편 필립공과의 결혼식과 대관식을 치른 장소로 다이애나 왕세자비 장례식 등 주요 왕실 행사가 거행된 장소다.
국장으로 치러진 여왕의 장례식에는 각국 정상과 정상급 인사, 왕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색 정장에 넥타이를 입은 윤 대통령과 검은색 치마 정장에 검은 망이 달린 베레모를 쓴 김 여사는 각국 정상들에 배정된 구역 중 14번째 열에 착석해 국장 미사에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같은 열에서 국장 미사에 참석했다.
여왕의 국장 미사는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인근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되면서 시작됐다.
국장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가 집전하고, 캔터베리 대주교의 설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봉독 등 한 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정오께 장례식이 끝나면서 영국 전역은 2분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유해는 국장 미사 후 하이드 파크의 웰링턴 아치를 지나 윈저성으로 운구되며 윈저성 세인트 조지 교회 납골당에 작년 서거한 남편 필립공 곁에 안치된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국장 직후 곧바로 조문록을 작성하고, 영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오후에 한국전 참전용사인 빅터 스위프트 영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회장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한다"며 "영국 참전국의 자유 수호와 그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빅터 스위프트 씨는 1934년생으로 당시 영국 육군 왕립전자기계공병군단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다"며 "빅터 스위프트 씨는 1998년부터 오늘날까지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보훈사업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한 후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영국 방문에 대해 "한영 우호 관계의 기반을 더욱 돈독히 하는 동시에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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