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건을 걸치는 가을이 물씬 다가오면서 관련 기업들이 FW 신상품 구색을 갖추고 있다. 많은 패션 관련 기업이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유행한 와이드팬츠, 크롭 티셔츠, 체크무늬 의상을 내놓으며 이번 가을 트렌드도 'Y2K' 레트로일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팬데믹 기간 확산한 재택근무 등으로 유행한 '원마일 웨어(실내복과 외출복을 겸하는 의류)' 트렌드가 지고 실내복과 외출복 경계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8월 4주차부터 크게 늘어난 가을 의류 상품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Y2K 패션의 한가지인 '프레피룩(미국 교복을 연상시키는 패션 스타일)'과 관련한 상품이 큰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어 '프레피룩'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배(3548%) 늘었으며 대표 아이템인 플리츠 스커트와 케이블 니트 검색량은 각각 420%, 95% 늘었다. 더불어 메리제인 슈즈, 로퍼 등이 속한 카테고리 판매량 또한 565% 늘었다.
삼성패션연구소도 이번 시즌 Y2K 패션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이번 가을·겨울 시즌은 패셔너블하게 꾸민 패션이 강세"라면서 "식지 않는 Y2K 패션 인기 속에서 대담한 컬러와 화려한 소재가 적극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브랜드 에잇세컨즈도 최근 Y2K 분위기를 한껏 표현한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출이 자유로워지고 동시에 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원마일웨어의 인기가 저물고 외출복으로써 특성이 두드러지는 패션 또한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외출복의 인기는 지난 5월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 때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G마켓과 옥션이 빅스마일데이 인기상품을 분석한 결과 '보복외출'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출근은 물론, 각종 행사나 모임이 늘며 외출복과 더불어 화장품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각종 외출복과 운동화, 쥬얼리 등이 전체 상품 랭킹 100위권 내에 자리했다.
ABC마트는 올가을 패션 드렌드로 잘 갖춘 외출패션 '꾸꾸(꾸미고 꾸민)' 트렌드를 전망하고 여기에 따른 '가죽구두'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가죽구두는 최근 정장화의 단정한 느낌에 스타일을 더해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포인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ABC마트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꾸꾸' 패션을 완성해 주는 정장화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클래식 슈즈부터 캐주얼룩에 색다른 포인트를 주는 슈즈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가죽 구두가 올가을·겨울 대세 아이템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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