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통과…시장은 꽁꽁
케이뱅크 주가 1만1000원…1년 새 최저가
연구원"기업가치 '7조원' 인정 받고 싶어해"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가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IPO(기업공개)시장이 얼어붙어 있고, 올해 시가총액(시총)이 4조원가량 증발한 상황이어서 연내 상장이 미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0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6월30일 예비심사신청서를 청구한 지 3개월 만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6년 1월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2878억원, 당기순이익은 225억원을 시현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457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이며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수익을 반기 만에 시현하며 눈길을 끌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금리인상 영향과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수익 안정화에 성공했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반기 케이뱅크 비이자이익은 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5억원) 대비 약 50% 감소했다.
다만 암호화폐시장 침체로 업비트가 동기 대비 약 90%의 수익이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 안정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수익안정화에 성공한 케이뱅크는 연내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조정을 받으면서 IPO시장도 침체일로다. 주식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최저가다. 올해 초 2만4000원까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54.1%나 하락했다.
지속적인 주가하락으로 시총도 크게 쪼그라 들었다.
이날 기준 케이뱅크의 추정 시총은 4조1326억원이다. 올 1월 8조1000억원을 웃돌았던 것돠 비교하면 4조원이 증발한 것이다.
지난 6월 30일 케이뱅크가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을 때만 해도 시총은 6조4000억원이었다.
케이뱅크의 기업가치 감소 원인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속과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금리인상), 강달러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식시장이 혹한기에 접어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연내 주식시장 상장이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최대 8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현재 가치가 4조원에 불과하고 케이뱅크 측에서도 최소 7조원의 기업가치를 원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KT 경영진의 상장 목표 시가총액과 투자자들의 적정 시가 총액과의 괴리가 크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상장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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