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특징주

카카오뱅크, 끝없는 추락…반등은 언제?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KB증권 종로지점을 찾은 시민들이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 관련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지난 3개월간 카카오뱅크 주가 및 거래량 변화 추이. /한국거래소

한때 금융 대장주에 올랐던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반토막 났다. 기존 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장성과 낮은 수익성때문에 당분간 주가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시총 12위 → 25위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79%) 하락한 2만50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상장 당시 공모가(3만9000원) 대비 35.7%,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8월19일(9만2000원) 대비 72.7% 급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직후 기존 4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를 제치고 은행 업종에서 압도적인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코스피 시총 12위까지 올랐으나, 현재 25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도 카카오뱅크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윤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중 스톡옵션을 행사해 90억3000만원의 이익을 챙겼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3년 연속 순이익 흑자폭을 확대해갔다. 그러나 늘어나는 순이익과는 반대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뚜렷한 주주환원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상법상 배당할 수 있는 이익이 없어 배당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2분기 실적 둔화와 관련해 정부 규제 등에 부딪혀 인터넷은행 성장성 한계론이 대두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다른 은행주보다 높은 벨류에이션을 받는 것은 은행주보다 금융 플랫폼 관련주로서의 정체성이 더 크기 때문"이라며 "대출 성장이나 플랫폼 수익의 뚜렷한 증가나 차별화된 월간 이용자수(MAU)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BNK證, 카카오뱅크 '매도' 리포트 재평가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제시했던 BNK투자증권의 리포트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당시 BNK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일반 청약이 시작된 날 해당 리포트를 내놨다.

 

국내 증권사에서 '매도' 의견을 제시하는 리포트를 찾아보기 어렵다. 통상 기업과 증권사는 갑을 관계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증권사 리포트의 분석 대상이면서도 증권사에 대출, 주식 및 채권 발행 등을 맡기는 고객이다. '매도' 의견의 리포트가 발간되면 해당 기업이 기업 탐방 등에 불이익을 주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당시 BNK투자증권의 카카오뱅크 리포트가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을 사자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해당 리포트가 삭제되는 등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향후 공격적인 성공 가정을 감안해도 상장 은행 규모 수준의 비이자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장외가 34조원은 어이없는 수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이해하기 힘든 비교기업 선정"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청약 자제" 등 단호한 견해를 드러냈다.

 

김인 연구원은 "기대감이 선반영돼 필요 이상으로 카카오뱅크가 고평가됐었다"며 "결과적으로 당시의 분석 내용 자체가 많이 틀린 건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회고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