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 이창용 한은 총재 등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미국 FOMC 기준금리 0.75%포인트 올려
"환율 촘촘히 관리…외환 수급 불균형 대비"
미국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뒤 국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부는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조정되며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미 연준의 파월 의장이 제약적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고 현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 밝히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기재부와 한은, 금융위, 금감원 등 경제팀은 긴밀한 공조 하에 '넓고 긴 시계'를 견지하며 현 상황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우리뿐 아니라 주요국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겠다"며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그는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연기금 등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 자금 수급 애로 해소 등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출 증가세 둔화, 에너지 수입가격 상승 등으로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6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추 부총리는 "경상수지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출 활력 제고 및 관광·컨텐츠 등 서비스 산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에너지 수입량 감축 등을 위한 에너지 절약 및 이용 효율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일각에서는 최근 시장 흐름을 불안하게 보는 측면이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과거 금융위기 등에 비해 현재 우리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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