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 불법 복제품 군납시장 판치고, 연구는 뒤쳐져
미군 수준 전력지원체계 호주군 참석하는데...
최저입찰제에서 벗어나지 못해 특수작전용칼 등 중국제 불법복제품이 군납에 판을 치고, 전력지원체계 연구사업은 국제시장에 뒤쳐져 부실과 불신의 늪에 빠져있는 상황임에도 육군은 22일 국군 전력지원체계의 우수성을 알리는 장을 마련했다고 밝혀 관심이 모인다.
육군에 따르면 22일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시회(DX Korea 2022)가 열리고 있는 경기 일산 킨텍스 제2 전시장에서 '한·아세안+국제 군수 포럼(KAIF)'이 개최된다. 육군이 주도하는 KAIF는 아세안 주요국뿐만 아니라 호주, 인도 등 13개 국가(주요직위자 36명)가 참가한다.
국군의 전력지원체계 우수성 홍보와 함께 군수 분야 협력을 위한 장이 되기를 기대하는 자리인 만큼, 군 일각에서는 국군보다 개인전투 장구류 개선이 늦었지만 현대화를 잘 이룬 튀르키예 육군과 미군과 견주어 뒤지지 않는 전력지원체계를 전 장병들에게 보급하고 있는 호주군의 사례를 잘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8개국을 초청해 시작된 KAIF는 한국 육군 주도로 아세안 국가를 비롯한 회원국들과 군수 분야 협력을 통해 다자안보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 군수 협의체다. 올해 포럼은 DX Korea 2022와 연계해 국내 우수한 전력지원체계를 소개하여 군수품 수출 증진 여건을 조성하는 등 군수 분야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느게 육군의 설명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최저가 입찰로 부실한 전력지원체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군납시스템, 미국 및 유럽국가의 신뢰성, 중국의 저가압박 등으로 국내 전력지원체계 관련 업체들은 공장 등 기반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도 고려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육군은 올해 KAIF에서도 마일즈 체계와 워리어플랫폼 등을 소개하며 한국군 전력지원체계의 우수성을 알렸지만, 실전 경험이 많은 아세안 일부 국가 및 호주군은 마일즈 장비뿐 아니라 비살상 실탄이나 6㎜ 플라스틱 비비탄을 사용하는 다양한 훈련총기를 병행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군이 훈련과 관련된 민원 등을 타결해 가상훈련 장비 등을 도입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KAIF가 그렇다고 해서 육군의 무리한 홍보와 판촉활동으로 끝나는 것만은 아니다. 참가국들은 코로나19·재해재난 등 비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국가별 군수품 해외양도 관심 분야와 효율성, 후속 군수지원 등을 토의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9일에 입국한 KAIF해외 참가자들은 20일 경기 포천에 있는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육군이 선보인 기동화력 시범을 참관하고, DX Korea 2022에 전시된 국내 무기 및 전력지원체계들을 관람했다. 23일에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을 방문해 워리어플랫폼과 과학화전투훈련체계, 육군의 지상전투체계가 적용된 '아미 타이거'를 체험·견학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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