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보험주가 다시 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주가 부진에도 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의 실적이 사상 최고를 기록함으로써 배당 매력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으로 예대 마진이 커지면서 은행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국내 4개 금융지주사는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 2조7566억 원, 신한금융지주 2조7208억 원, 우리금융지주 1조7614억 원, 하나금융지주 1조7274억 원 순으로 이익을 올렸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상반기 장기보험, 자동차 손해율 하락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으며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도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 29곳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7% 증가한 3조4337억원이다.
이같은 호실적에도 은행·손해보험 관련주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신한지주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기도 했으나 21일 다시 하락 전환해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신한지주는 이달 들어 1.50% 하락했으며, 하나금융지주, KB금융은 각각 2.80%, 0.80% 떨어졌다. 우리금융지주 또한 3.2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현대해상의 주가는 각각 1.02%, 1.11% 하락했으며 DB손해보험은 0.50% 떨어졌다.
약세장 속에서 금융주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은행·손해 보험 관련주의 배당 수익률은 높아질 전망이어서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은행(7.5%), 손해보험(6.3%), 증권(4.9%), 생명보험(4%) 순으로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과 손해보험은 이익 수준이 향상됐으며 최근 금융주 주가가 약세를 보여 예상 배당수익률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물가가 목표치인 2%로 내려올 때까지 금리인하는 없다고 밝힘에 따라 은행·손해보험주는 금리인상기 수혜주로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면 배당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여기서 차별성을 만들어내는 은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구간이라고 판단해 금융주 내 보험업종, 특히 손해보험주에 대한 추천을 유지한다"며 "보험은 본질가치와 손익 모두에서 금리 상승의 혜택을 오롯이 받는 금리 수혜주다. 하반기 실적에서 신규 모멘텀은 부족해 단기적인 주가는 답보할 수 있겠으나 중장기 사이클을 보고 매수해도 좋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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