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이 남지읍 고곡리에 있는 비화가야 최초의 산성 '구진산성'을 발굴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진산성 발굴 조사는 비화가야 역사문화 복원사업의 하나로, 경상남도 비지정 가야유적 조사연구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구진산성은 낙동강 동안에 우뚝 솟아있는 구진산(해발 308m) 정상부를 감싸는 테뫼식 산성(산봉우리를 중심으로 성벽을 두른 산성)이다.
산성의 이름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9개의 진을 펼쳐 왜군을 물리쳤다고 해 붙여진 것으로, 조선시대 산성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발굴 조사 결과, 성벽 기저부에 석축 기단을 조성하고 그 위로 토제(土堤)를 활용한 가야시대 토목기술이 확인됐고, 성벽 내부에서는 5세기대 비화가야의 토기편들이 출토돼 창녕 비화가야 세력에 의해 축조된 성벽인 것이 밝혀졌다.
구진산성은 지리적으로 낙동강 동안에 있어 삼국시대 방어 거점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과 더불어 비화가야의 종합적 복원을 위해 생산유적, 성곽유적 등 여러 문화유산들을 조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체계적으로 조사 및 연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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