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상승, 유동성 감소등에 따라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루나-테라 사태로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는 26일 '2022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FIU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한 3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가운데 거래소는 26곳이고 수탁업(커스터디)·투자자문 등의 업종은 9곳이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시장의 규모는 23조원이다. 지난해 말(55조2000억원)과 비교해 58% 줄어든 셈이다. 하루평균 거래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거래 가운데 98%는 은행에 이른바 '실명계좌'라 불리는 법인 명의 집금계좌를 보유하고 원화 매매가 가능한 거래소(원화마켓)에서 이뤄졌다.
FIU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인상, 물가상승 등에 따라 실물경제가 위축하면서 가상자산시장도 약세를 보였다"며 "지난 5월 루나-테라사태에 이어 6월 셀시우스등 가상자산 플랫폼이 연쇄 파산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가 상실한 것도 시장위축을 가속화 했다"고 말했다.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638종이다.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16.6%)과 이더리움(9.3%)이 차지하는 비중은 25.9%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59%)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잡(雜)코인' 거래가 많다는 분석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비트코인 다음으로 리플의 비중(12.5%)도 높았다. 리플은 해외 거래소로 가상자산을 옮길 때 드는 수수료가 낮아 바이낸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 각광받는 가상자산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등을 만든 총 이용자는 1310만명으로 그 중 690만명이 실제로 이용 가능했다. 연령과 성별로 따져보면 30대 남성이 21.4%(148만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40대 남성(17.8%·123만명), 20대 남성(17.5%·121만명) 순이었다. 여성 비중은 30대는 9.1%, 40대는 8.6%, 20대는 6.3%로 남성보다 가상자산 거래를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의 보유 자산 규모를 금액별로 나눠보면 100만원 미만이 73%(505만명)에 달했다. 1000만원 이상은 7%(47만명)이다. 그 중 1억원 이상 큰 규모를 보유한 비중은 0.4%(9.1만명) 이다.
국내 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630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원화 예치금으로 보유한 금액은 5조9000억원이다. 거래업자 종사자수는 총 2045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328명 늘었다. 자금세탁방지(AML) 업무관련 인원은 총 266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66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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