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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시급해진 '뉴삼성',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 절실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도스보카스 현장 출장에서 임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삼성

'뉴삼성' 출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별사면으로 경영을 본격화한 이후 해묵은 과제를 빠르게 해결하면서 삼성그룹의 재건 필요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소프트뱅크와 ARM 인수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유럽 출장을 다녀온 후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출장 중 ARM 인수를 논의했냐에 대한 답변이다.

 

ARM은 반도체 설계회사로, 전세계 IT 제품에 사용되는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까지도 주요 고객으로 둔다.

 

삼성전자의 인수 합병 시도는 2017년 하만 이후 5년여만이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실탄은 100조원 이상, ARM의 가격도 최대 10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반도체 설계 역량 문제를 겪어왔던 만큼, ARM을 인수하면 모처럼 성장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세계 각국 정부들의 승인 여부다. ARM은 이미 엔비디아에 인수될 뻔 했다가 승인을 받지 못해 다시 매물로 나온 상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복권 후 사업장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경영 복귀를 본격화했다. 사진은 기흥 캠퍼스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받고 이동하는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ARM을 효과적으로 인수하려면 이 부회장의 '진짜 실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른 투자자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를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된다.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하면 지배구조 개편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장 삼성이 지배구조 개편 문제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왔던 상황,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와 반도체 설계부문인 시스템LSI를 함께 운영하는 탓에 대규모 수주가 어렵다는 비판도 다시 커지면서 삼성전자 분할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일단 대규모 투자가 절실한 파운드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분사를 하면 안된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대어'인 ARM을 효과적으로 인수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안정화를 통한 경영 안정화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삼성은 일찌감치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연구 컨설팅 용역을 맡겼고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받아 내용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서도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 지배구조의 가장 큰 문제는 '금산분리'다. 현재 삼성물산이 지주사격으로 있지만, 삼성생명 지분을 19.47% 보유한 반면 삼성전자 지분은 5.01%에 불과하다. 오히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8.51%를 가지고 있는 상황,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보유를 3%로 제한하게 되는 보험업법 개정 전에 해결해야할 과제로 손꼽힌다.

 

재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에 삼성전자 지분을 넘겨받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바꿔주는 등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삼성물산이 지주사가 되면 자회사 지분을 20%, 공정거래법 개정안까지 시행되면 30% 이상을 확보해야하는 탓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그룹 컨트롤타워 복구라는 게 재계 시각이다. 삼성은 지난 '국정농단' 사태로 미래전략실 등 그룹 조직을 해체하고 계열사별로 사업을 이어왔다. 지배구조 개편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내지도 못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조만간 회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는 11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 상황, 이 부회장을 다시 등기이사로 복귀시키고 인사 개편과 함께 회장에 오른다는 것. 내년 정기주총에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단 이 부회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최근 이 부회장은 연내 승진 가능성에 대해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삼성이 이 부회장 승진과는 별개로 미전실을 이을 새로운 조직을 구축한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는다.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각계열사들이 모이는 자리, 11월 1일 창립기념일 '제2의 신경영' 선포 기대감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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