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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벨리곰·푸빌라·진로두꺼비·빙그레우스… 쏟아지는 유통가 캐릭터

회사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
굿즈 통해 큰 수익 안겨주기도
팬덤 화력 통한 이벤트 주목 효과도 커

유통가에 기업 마스코트 캐릭터 대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각 기업은 회사를 대표하는 캐릭터 마스코트를 출시하고 NFT, 야외 전시, 캐릭터 상품 개발 등에 활발하게 활용 중이다. 캐릭터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련 부가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해 너도나도 뛰어드는 모양새다. 일부 캐릭터는 유명세에 캐릭터 팬덤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캐릭터 상품에 열광하며 고가 상품도 수집하는 데에 거리낌 없는 지금의 2030세대가 소비의 가장 큰 축으로 떠오르면서 캐릭터 마케팅은 필수가 됐다.

 

20~21일 뉴욕 맨해튼 '피어17'에 전시된 15m 높이의 벨리곰 조형물. 4월 롯데월드 타워 광장에 전시 된 후 초대형 조형물 열풍을 일으킨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에서 개발한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홈쇼핑

 

 

대전 신세계 아트&사이언스 하늘정원에 전시된 신세계백화점 캐릭터 '푸빌라'. 푸빌라는 NFT 민팅 후 최초가의 300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재판매 되는 기록을 세웠다. /신세계백화점

◆유통공룡들의 '곰돌이' 대전

 

지난 20~2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관광명소 '피어17' 야외 광장에는 15m 높이의 초대형 '벨리곰'이 전시됐다. 브루클린 브릿지를 배경으로 설치된 벨리곰 조형물에 사람들이 줄을 서 기념촬영을 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벨리곰 앞에 인증사진을 찍기 위한 대열이 늘어서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롯데는 지난 4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광장에 롯데홈쇼핑에서 개발한 자체 캐릭터 '벨리곰' 거대 모형을 전시하면서 초대형 캐릭터 전시 붐을 일으켰다. 엔데믹을 맞으며 가장 먼저 시작한 야외 행사에 분홍색에 귀여운 모습을 한 벨리곰이 등장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사람들의 열광에 전시 기간이 연장됐고 2주간 260만 명이 찾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달 롯데가 내놓은 자사 멤버십 혜택을 연계한 벨리곰 NFT는 9500개 민팅과 동시에 0.5초만에 완판됐다.

 

신세계의 '푸빌라'도 지난 6월 NFT 판매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캐릭터 푸빌라에 멤버십 혜택을 더해 내놓은 NFT는 세차례 판매에서 1초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전부 완판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7월에는 무작위로 매겨진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이자 20개에 불과한 '미스틱' 등급의 푸빌라 NFT가 최초 판매가 250클레이(당시 시세 기준 11만원)의 300배가 넘는 9만9999클레이, 약 3000만원에 판매됐다. 1000만원대 거래는 여러차례 발생했다.

 

신세계는 오는 29일까지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의 1주년 기념 행사에 푸빌라 세계관의 NFT 팝업스토어를 연다. 총 100여평 규모의 이번 팝업스토어는 푸빌라의 친구들까지 다양한 조형물로 전시하고 스크린을 통해 푸빌라의 탄생 스토리, 푸빌라 NFT 이미지 홍보, 캐릭터 상품 판매를 진행한다. 옥상공원에도 푸빌라 캐릭터를 활용한 휴식공간과 포토존을 새롭게 만들었다. 17m 크기의 초대형 푸빌라 조형물이 설치하고 행사기간 매장 곳곳에서 퍼레이드도 펼친다.

 

하이트진로는 1955년 진로 소주병에 그려진 두꺼비 캐릭터를 2019년 진로 신제품 출시 때 리메이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파란 두꺼비를 활용한 각종 상품은 인형부터 냉장고, 병따개까지 없는 게 없다. /하이트진로

 

 

지난 2020년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첫 공개 된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빙그레의 주요 상품 특징을 반영한 '빙그레 왕국'의 왕이다. 빙그레 왕국 세계관에는 빙그레의 제품 이미지를 활용한 캐릭터들이 형성하는 숱한 이야기가 함께 한다. /빙그레

◆캐릭터를 보면 바로 떠오르는 회사 이미지

 

하이트진로의 파란 두꺼비 캐릭터는 최근 SNS에서 가장 핫한 캐릭터 중 하나다. 진로 두꺼비는 1953년 처음 탄생한 마스코트 캐릭터다. 오랜 시간 소주병에 그려져 진로를 '두꺼비표'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2019년 뉴트로 열풍을 타고 다시 내놓은 소주 진로를 통해 지금의 캐릭터로 리메이크됐다.

 

진로 두꺼비의 진가는 확고한 팬덤과 굿즈 실적에 있다.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진로두꺼비'로 올라온 게시글의 수는 26일 현재 1만7000개로 '진로두꺼비캐릭터', '두꺼비진로', '파란두꺼비', '진로개구리' 등 해시태그로 올라온 글까지 포함하면 2만여 개를 훌쩍 넘는다. 지난 7월 하이트진로는 와디즈에서 진행한 '진로 냉장고' 크라우드 펀딩에서 4억원에 가까운 펀딩액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27일 시작하는 2차 냉장고 판매를 알림 신청한 사람의 수는 4200명을 넘는다.

 

빙그레는 자사 상품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캐릭터로 유머러스하면서도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팔로어 수만 17만5000명에 달하는 빙그레의 공식 인스타그램은 2020년 2월 전까지는 상품 관련 사진으로 채워져있지만 이후부터는 빙그레 세계관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만 있다.

 

빙그레는 자사의 주요 상품 특징을 모두 섞은 '빙그레 더 마시스'라는 이름의 왕을 대표 캐릭터를 시작으로 자사 상품 이미지를 그대로 따온 무사, 집사, 요정, 농부 등 수많은 캐릭터를 생산했다. 빙그레우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대부분 게시글의 '좋아요' 수는 3000개 전후로 댓글 또한 없는 게시글이 더 많다. 그러나 빙그레우스가 첫 등장하는 게시글의 '좋아요'는 1만 7000개에 달하고 팬들은 다음 편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롯데칠성이 공개한 신제품 '처음처럼 새로'의 캐릭터 간담췌 전문의 새로구미. 구미호 캐릭터로 무과당 소주의 부담없음을 전달하기 위한 스토리텔링이 가미됐다.

◆이제부터 '시작'…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캐릭터들

 

롯데칠성은 21일 소주 신제품 '처음처럼 새로'를 활용한 구미호 캐릭터 '새로구미'를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사람의 간을 탐했던 구미호는 처음처럼 새로와 함께 간담췌전문의 새로구미가 된다. 무가당으로 출시된 신제품 처음처럼 새로가 비교적 다른 소주에 비해 건강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재미까지 잡으려는 셈이다.

 

20일에는 hy가 야쿠르트 라이트를 의인화한 캐릭터 '야쿠'를 선보였다. hy 관계자는 "야쿠는 지난 51년간 고객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해온 야쿠르트를 재해석한 캐릭터"라며 "오리지널 굿즈 제작과 기획 이벤트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과 친근감 있는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도 15일 캐릭터 공모전 결과를 발표하고 대상을 차지한 '코끼리 일루'를 자사 대표 캐릭터로 활용한다고 알렸다. 일루는 아기코끼리 캐릭터로 여러 가지 가전제품과 고객을 연결해주는 탐정 역할을 수행한다는 캐릭터 스토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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