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급락 여파, 달러 강세로 인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어서는 등 원화 약세 폭이 확대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지난 7월4일 기록한 종전 연저점인 2276.63을 하회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2228.47까지 내렸다. 지수가 2230선 아래로 내린 것은 지난 2020년 7월27일 이후 2년2개월여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446억원을, 외국인은 58억원을 팔아치웠으며 기관은 홀로 2800억원을 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하락했다. 특히 하반기 주도주로 주목을 받으며 상승세를 지속했던 2차전지 대표주와 자동차주 등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04%, 2.13% 내린 44만6500원, 5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20%, 3.61% 떨어진 18만2500원, 7만4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5% 넘게 급락하며 2년 3개월 만에 7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99포인트(-5.07%) 하락한 692.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229억원을 기관은 839억원을 매수했으며 개인은 홀로 190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 대부분도 5% 넘게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8.70%), 엘앤에프(-8.15%), 에코프로(-5.83%) 등이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미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공포에 떨게 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확대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더해 주말 동안 영국 정부가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내놓자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해 달러 강세가 이어진 것이 국내 증시 하락에 추가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00원 오른 1431.30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여파와 영국발 경기침체 이슈까지 더해지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급락했다"며 "영국의 대규모 감세 정책 발표에 따른 파운드화 급락에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심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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