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열고 당론 모아 박진 해임 결의안 처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5박 7일' 외교 참사를 거론하며 "윤 대통령 자신이 출근길 문답에서 나라 전체를 혼돈의 도가니에 몰아넣으며 국민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는 끔찍한 검은 월요일이었다. 코스닥과 코스피가 나란히 추락하며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긴 금융시장 이야기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진상규명이 당사자인 대통령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적반하장에 이어 여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언론사 항의 방문에 나섰다"면서 "대통령실은 당시 무려 13시간 만에 황당한 해명 내놓고서 이제 와서 기자들 질문이 잘못됐다며 아까운 순방 13시간을 허비했다는 궤변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끼라는 욕설의 대상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야당이랄 때는 언제고 이번엔 야당이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면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어떤 사람은 계속 속일 수 있고 모든 사람은 잠시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계속해서 속일 수 없다는 말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출입 영상 기자단은 급기야 직접 성명을 내고 왜곡과 짜깁기로 몰아가는 것에 항의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해당 영상을 어떻게 해줄 수 없냐고 무마를 시도했는데, 결국 사실을 사실 그대로 보도한 것을 문제 삼아서 대통령의 실언으로 빚어진 외교 망신이 거짓해명으로 덮어지지 않자 애먼 야당 원내대표와 언론사 유착이라는 또 다른 왜곡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실수와 거짓 해명이 자초한 일인 만큼 뻔뻔한 반박과 치졸한 기만으로 넘어가지 말고 이제라도 국민께 100배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의 앞뒤 다른 이중 태도는 한미동맹의 심각한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처럼 미국은 정치지도자의 거짓말을 가장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거쳐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졸속과 무능, 빈손, 막말로 점철된 사상 최악의 주무 부처 장관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당시 민간인 신씨의 동행, 지난 8월 방한한 낸시 펠로시 패싱,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사전-사후 무책임 등 외교안보의 총체적 문제를 바로잡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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