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영역 변별력 없는 것과 다름없어...2등급 이내 선발 인원 초과
국어·수학, 여전히 언어와 매체 · 미적분 증가세로 어려운 기조 유지
본수능까지 6월 모평·9월 모평 꼼꼼히 분석해 학습 전략 세워야 돼
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는 사실상 수도권 소재 대학 지원 학생들에게는 변별력이 없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어·수학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되기는 했지만 어려운 기조를 유지해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8월 31일 실시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평 채점 결과를 29일에 수험생에게 통지한다. 아울러 수험생 진학 지도를 위해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 자료도 공개한다.
9월 모평 결과 가장 희비가 갈린 과목은 영어와 한국사이다. 영어 영역은 역대 가장 쉽게, 한국사는 역대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영어 영역은 2018학년도 절대평가제 도입이래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1등급 비율도 최고치인 15.97%를 기록했다. 영어 1등급은 총 6만1729명으로 서울권 4년제대학 선발인원 7만6497명의 80.7% 차지하게 된다. 수도권 4년제 대학들의 선발 인원이 13만1420명인 것에 비해 영어 2등급 이내 인원은 13만5466명으로 집계되면서 모집 인원보다 4046명 많게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실상 영어는 수도권 소재 대학 지원 학생들에게는 변별력이 없었을 정도"라며 "영어가 절대평가제이기는 하지만 기본적 변별력을 유지하는 취지와 어긋나 본 수능 때는 난이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9월 평가원 수준보다 어렵게 출제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반면 한국사는 1등급 비율이 6.01%에 그칠 정도로 절대평가 도입 이래 가장 어렵게 출제되면서 20% 정도의 높은 결시율을 보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결시율의 증가는 상대평가로 치러지는 현 수능 평가 점수 중 백분위와 등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런 높은 결시율이 수능에서도 이어진다면 학생들은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어·수학 영역에서는 언어와 매체 · 미적분 선택자의 증가세가 유지됐다. 6월 모평에서 확인된 것과 같이 2022학년도 통합 수능의 영향으로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는 '미적분' 선택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9월 모평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투스에듀는 본 수능까지 해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두 과목 모두 어려운 출제 기조를 유지했으며, 특히 수학 영역은 통합수능 이후에도 비교적 비슷한 난이도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됐다.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으로 표준점수 만점자는 0.42% 비율이며,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만점자 비율은 0.09% 정도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지만 전체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탐·과탐 역시 변별력을 챙겨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응시 인원 비율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6월 모평에 비해 과탐 응시 인원이 증가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과탐 중심의 졸업생 유입이 이뤄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탐은 재학생의 결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인해 응시 인원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제언은 6월 모평과 9월 모평을 꼼꼼하게 분석해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다양한 난이도의 모의고사를 많이 접해 보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최상위권은 킬러문항까지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중위권, 중상위권대 학생들은 변별력의 핵심문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준킬러문항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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