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에 유통기업 대표들의 줄소환이 예고됐다. 상임위원회별로 이루어지는 국감에 대거 증인으로 출석해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식품 가격 인상과 유해 물질 검출, 갑질 논란 등 예민한 현안들이 산적해 업계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에서는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 황성만 오뚜기 대표 등 주요 기업 수장들이 대거 증인으로 소환된다. 최근 물가 인상과 함께 즉석밥과 라면, 과자 등의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린데 대한 질타와 물가 안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역시 증인으로 출석, 햇반 가격 인상과, 컵반에 미국산 쌀을 사용한 경위 등에 대해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보건복지위 국감에도 기업 임원들이 줄소환된다. LG생활건강 류재민 부사장은 7일로 예정된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감장에서 물티슈 관련 질의를 받는다. LG생활건강이 판매한 어린이용 물티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이사 역시 식약처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 염모제 샴푸 성분 문제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주성원 쿠팡 전무는 무허가 자가진단키트 유통 논란에 대해 임준범 롯데칠성음료 전략기획부문장은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에 대한 답변을 할 예정이다.
치킨업계 3사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BBQ와 임금옥 bhc그룹 대표, 정승욱 제너시스BBQ 대표,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대표도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여러 상임위 국감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가맹점주의 피해 문제와 치킨업계 현황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플라스틱 저감과 올해 여름 기획상품인 서머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나온 것과 관련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5일로 예정된 고용노동부 국감에는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 물류센터 사고 예방과 관련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6일 예정된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감에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킴벌리 린 창 멘데스 나이키코리아 사장 등이 증인으로 선다. 임 대표는 스타필드 입점업체 갑질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국감장에 소환됐다. 킴벌리 사장도 중소협력사 이익 부당 침해와 관련한 잘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제약업계도 국감을 피해가진 못했다. 김태영 종근당홀딩스 대표와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복지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김 대표는 계열사인 경보제약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제공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대표는 경장영양제 피딩줄 유료화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경장영양제 피딩줄은 일명 '콧줄'로 구강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들이 코를 통해 음식물을 공급받도록 하는 의료기기다. 그동안 무상으로 제공됐지만 지난 7월부터 유료화되며, 환자들은 1년에 100만원 가량의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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