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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빚투족 반대매매 공포 커진다…'깡통 계좌' 속출

코스피가 장중 2200선이 아래로 떨어진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장기화에 대한 공포로 국내 증시가 또다시 급락했다. 주식을 다 팔아도 빌린 돈을 못 갚는 이른바 '깡통 계좌'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시 하락에 반대매매 물량이 증가하면 다시금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증권사의 담보 부족 계좌수는 지난 26일 기준 1만5779개로 집계됐다. 이달 초 5336개의 3배에 달한다.

 

담보 부족에 놓인 개인투자자들은 기한 내에 계좌에 돈을 더 채워 넣어야 한다. 계좌 내 평가금액이 담보유지비율(자산 평가액을 대출금으로 나눈 값) 이하로 떨어질 경우 2거래일 뒤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반대매매는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투자를 했지만, 주가가 하락해 빌린 돈을 갚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증권사가 강제로 담보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89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미수금 대비 9.7%에 달한다. 지난 22일 6.3%, 23일 8.3%에 이어 상승하는 모양새다.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크게 줄지 않아 추가 하락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코스피 시장 10조279억원, 코스닥 시장 8조8649억원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혼돈기에 자주 출현하는 신용, 스탁론,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물량이 증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심이 많이 망가진 상태라 어떤 재료든지 악재를 확대해석하는 분위기가 지금 증시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이다. 지금이 비이성적인 패닉셀링 장세라는 판단은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과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도 급감했다. 하락장이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우선 돈을 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6일 52조437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68조3463억원)과 비교했을 때 23.9% 급감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3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1조796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 투자 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 불안은 펀더멘털보다 강달러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불안 영향이 큰 상황"이라며 "지수 저점은 강달러 정점 이후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달러를 촉발한 근본 원인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통화 긴축 가속화"라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겠으나, 속도 자체는 10~11월경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강달러 환경이 쉽게 진정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수 전반에 대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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