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9일차,누적 '1조8813억원' 신청
대출 한도 25조원에 7.5% 수준…1,2차와 대비
요건 충족해도 '연체기록' 있을 시 요건 불충족
올해 실행하고 있는 3차 안심전환대출의 인기가 역대급으로 저조하다. 과거보다 까다로워진 자격 조건으로 역대 최악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3차 안심전환대출 접수 9일째인 지난 27일 기준 총 1조8813억원(누적)이 신청됐다. 신청건수는 총 2만554건이다. 27일까지 접수된 규모는 총 공급 규모인 25조원의 약 7.5%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금공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 주는 상품이다.
전체 신청 가능 일수가 19일이란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신청 9일차엔 평균 약 48%의 한도가 소진돼야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과거 1차 출시 당시만 해도 나흘 만에 공급 한도 20조원이 소진됐고, 2차 출시 때는 1주일간 38조원이 몰리면서 출시 할 때 마다 흥행을 기록했다. 이번 3차는 과거 1, 2차와 비교하면 역대 최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3차 실패 요인은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자격 요건이다.
올해 요건은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 4억원 이하 1주택자'로 2015년, 2019년 대비 대폭 강화됐다. 1, 2차 안심전환대출 당시 주택 가격 기준은 시가 9억원, 2차 땐 부부 합산 연소득 8500만원 이하 1주택자의 조건을 걸었다.
또한 요건 충족해도 신청을 하지 못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바로 연체기록이다.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 4억원 이하 1주택자라고 해도 배후자가 연체기록이 있을 시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지점 관계자는 "요건이 맞아 대출전환을 도와드리다가 연체기록이 있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할 때가 있다"며 "대부분이 자영업자로 허탈하게 돌아가는 모습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금리로만 바꿔준다는 홍보만 했지 세부사항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흥행에 실패하자 신청 금액이 총 공급액인 25조원에 미달할 경우 주택 가격 기준을 5억원으로 늘리는 등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음달 17일 신청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대출 한도에 미달할 경우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기간을 연장해 추가 접수를 할 예정이다"라며 "주택 가격 기준을 9억까지 높여 추가 신청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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