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저점을 지속해서 경신해온 코스피 지수가 4분기에도 추가하락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3분기 실적 전망 또한 어둡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4분기 코스피가 2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 달러 강세, 유럽 경기 침체 우려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지난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1% 하락한 2155.49에 거래를 마치며 2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2.42% 내린 672.65에 마감했다. 코스닥 또한 장중 661.65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대표주인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도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10월에도 코스피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준이 추가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원·달러 환율의 불안정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아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인 250곳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53조59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월에도 긴축적인 금융환경은 지속될 것이 자명한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감도 깊어질 수 있다"며 "미국 기업들의 경우 강달러에 따른 실적 둔화가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이고, 주변국 기업들은 경기침체를 빌미로 매출 전망을 낮춰 제시할 공산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이 증시 반등을 견인할 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2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 단기적으로는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며 4분기 코스피 예상 범위로 2070~2200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강한 긴축 지속으로 상대적으로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경기 민감도가 높은 종목과 실적이 좋은 종목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현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 대세 상승 구간에서도 금리상승 시기에는 가치주의 성과가 더 양호했다"며 "금리상승에 따른 투자의 기회비용 측면 및 일드(배당)에 대한 니즈를 감안할 때 이러한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코스피 예상 밴드 하단을 2000선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자들의 증시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경기민감 수출주(자동차·2차전지·정유·건설), 경기 방어 내수주(방산·미디어·음식료·유통), 낙폭과대와 3분기와 연간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주, 낙폭과대 고퀄리티 종목, 낙폭과대 고배당주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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