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내 전세계 신차 50%에 우리 기술이 도입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율주행 자동차용 인공지능(AI)기반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스트라드비젼은 2014년 설립된 비전 AI 기술 기업이지만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모비스, LG전자 등의 투자를 이끌어낼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선영 스트라드비젼 최고운영책임자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과거 5년 동안 기존 50년보다 큰 변화를 겪었다"며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우리 삶이 빠르게 변화한 것처럼 자동차도 엔진으로 이동하는 수단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사용자 경험으로 정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출발지점에서 목적지까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수단이 아닌 첨단 기술을 접목해 탑승객에게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2014년 설립된 AI 기술 기반 차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객체 인식 솔루션 'SVNet'을 공급하는 비전 AI 기술 기업이다. 국내와 미국, 일본 등에 320명의 직원과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SVNet을 세계 13개 제조사, 50개 이상 차종에 공급 중이다. 2019년 양산을 시작했고 지난 6월 기준 누적 적용 차량은 55만9967대다. 현재 레벨 1~2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SW)를 공급 중이나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 레벨4 고도 자율주행 개발도 진행 중이다.
스트라드비젼은 주주사인 앱티브, ZF, 현대차그룹, LG전자, 일본 아이신그룹 등과 협력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방침이다.
스트라드비젼은 SVNet 주요 라인업을 앱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주행시 다양한 사물 인식 기능 제공 프로드라이버 ▲폭 넓은 주차 보조 파크에이전트 ▲3차원 공간 정보 제공 이멀시뷰 ▲고객사 자체 데이터 활용 및 SVNet 개선 컴플리킷 등이다.
이를 통해 스트라드비젼은 향후 5년 내 전세계 연간 신차 생산량의 10%, 10년 이내 50%에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선영 COO는 "올해 6월 누적 기준 전세계 56만대 가량의 차량이 SVNet을 탑재해 도로를 달리고 있다"며 "투자사들의 ADAS 전방카메라 시장 합산 점유율은 약 40%에 달한다. 이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공동 기술 개발 의지를 확인했다. 10년 이내 자사 비젼 AI SW 도입률을 50%로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는 목표를 가진 비젼 AI 핵심 기술 스타트업이지만, 카메라만으로 온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어렵다면 라이더, 초음파센서 등 다양한 옵션을 접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완성차 업체 또는 1차 협력사가 정의하는 여러 가지 센서 조합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업영역도 인포테인먼트 SW로 확대한다. 현재 개발 중인 SW를 2023년 이후 독일 완성차 제조사를 통해 양산 적용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미래 자동차 소프트웨어 리포트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20년 340억 달러에서 2030년 840억 달러로 연평균 9%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ADAS와 자율주행 분야는 11%, 인포테인먼트 분야는 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빠르고 효율적인 AI 기반 영상 인식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다가오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시대를 맞아, ADAS 및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까지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트라드비젼의 핵심 기술인 비전 AI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상 생활에 적용되어 효율성과 생산성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장"미라며 "궁극적으로 항공, 물류, 모빌리티 등 관련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여 글로벌 비전 AI 소프트웨어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트라드비젼은 새로운 로고도 공개했다. 로고는 모든 것을 빈틈없이 정확하게 인식하는 AI 기술로 세상의 올바른 의미를 해석하자는 기업 미션(Vision AI for all)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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