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확대 등 위기 속에서도 오랜만에 웃음을 지었다. 지난 9월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의 9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11만365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8%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5만691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했다. 그랜저가 전년 동월 대비 44.4% 늘어난 4643대가 팔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제네시스는 GV70이 2348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1% 증가했다.
기아는 국내서 4마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8% 상승했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한 쏘렌토(5335대)와 레이, 셀토스 등의 인기가 주요했다.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 효과로 내수 판매가 98.9% 증가한 7675대를 기록했다. 올해 최대 판매량이자 2020년 12월(8449대) 이후 21개월 만의 최대 실적이다.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는 505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7% 늘었다. QM6가 2909대의 판매량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7%에 그쳤지만 르노코리아 전체 내수 판매량의 60% 가까이를 책임졌다.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는 40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완성차 5개사의 해외판매(수출 및 해외 현지생산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량은 23.4% 증가한 29만8130대를 기록했으며, 기아는 10.9% 증가한 20만9137대를 나타냈다.
쌍용차의 9월 수출은 74.4% 증가한 3647대를 기록했다. 토레스가 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본격적으로 선적을 시작해 당분간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코리아의 수출은 34.1% 증가한 1만3872대를 나타냈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1만1730대를 기록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7163대로 전체의 61%를 점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도 전년 대비 78.2% 증가한 2060대가 선적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수출량은 2만4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6.6%를 나타냈다. 중견 3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총 1만4818대가 수출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적용하면서 한국산 전기차의 미국 내 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달보다 줄어들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법인이 집계한 지난달 미국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지난달 현지에서 1306대가 팔리며 전달 1616대보다 13.9% 감소했다. 이는 1978대를 팔았던 지난 7월과 비교하면 34.0% 줄어든 것이다.
기아의 전기차 EV6도 지난달 미국에서 1440대가 판매되며 전달 1840대보다 21.7% 감소했다. 지난 7월 판매량인 1716대에 비해서는 16.1% 줄어든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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