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 대응사격 현무-2 추락
과도한 엠바고 아니냐는 비난의 시선도...
강원 고성 사격장 제한... 인구밀집 강릉서?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하겠다고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가 추락해 애먼 강릉 시민들만 밤새 공포에 떠는 사건이 발생했다. 떨어진 탄도미사일은 현무-2로 이번이 두번째 비정상비행이다. 2012년 4월 무렵 외부에 발사영상이 공개된 현무-2는 대한민국의 전략무기 중 하나다.
한미 군 당국은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했고, 이를 다음날 7시까지 엠바고(보도통제)로 묶어둔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국군과 주한미군은 에이태킴스(ATACMS)를 각각 2발씩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타격했다. 이와 함께 발사된 현무-2 미사일이 비정상비행으로 낙탄하게 됐다.
군 당국은 5일 오전 1시께 현무-2가 강릉 18전투비행단 영내로 떨어졌다고 밝혔지만, 메트로경제신문이 자정 무렵에 받은 제보메일 등에 따르면 현무-2의 추락은 군 당국이 밝힌 시간보다 훨씬 빠른 시간으로 추정된다.
본지가 확인한 소방청 화재경보시스템에 따르면 강릉소방서가 제18전투비행단이 위치한 강원 강릉시 월호평동으로 출동한 시간은 오후 11시 1분이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는 현무-2로 보이는 탄도미사일의 비행영상과 추락후 폭발되는 영상이 다수 올라왔고,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쟁이냐 지진이냐’, ‘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 ‘강릉무장공비 때도 겁이 났는데 무섭다’, ‘육군에서 무슨훈련 중이란다’, ‘F-5 또추락했나’ 등의 불안한 목소리들이 줄을 이었다.
강릉에 위치한 18전투비행단은 빨간마후라가 시작된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낡은 전투기와 기지 시설로 악명이 높아 시민들은 평소에도 공군 전투기 추락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18전투비행단이 운용하는 ,F-5는 기체 노후화가 너무 심각해, ‘과부 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강원 고성군의 사격장사용이 제한되면서 인구가 밀집된 강릉에서 탄도미사일의 발사가 이뤄진 것도 문제라는 주장도 나온다.때문에 전략적 효과를 기대한 엠바고였다고 하더라도 사고에 대한 내용은 간략히라도 강릉시민들에게 전파됐어야 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3월, 5월,6월, 10월에 걸쳐 총 4번의 대응사격을 실시해 왔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떠한 장소에서 도발하더라도 상시 감시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 원점을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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