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가 물류 시스템 구축과 기업간 거래(B2B)에 힘주며 종합유통기업으로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유제품과 발효유 등 제조업에 집중해왔지만, 전국 영업점과 '프레시 매니저' 등 유통망을 강점으로 내세워 물류 배송 서비스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hy는 지난해 7월 냉장배송 네트워크에 물류, 유통 기능을 더한 '프레딧 배송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사 제품 판매에만 투입하던 프레시 매니저를 다른 기업에도 개방해 유통망을 나눠 쓰는 형식이다.
실제로 프레딧 배송서비스는 택배노조 파업으로 인한 불안감에서도 자유로워 일반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콜드체인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 프레시 매니저를 기반으로 라스트 마일 물류체계를 구축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퀵커머스 시장이 성장할수록 hy의 유통망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점이다.
대표적인 예로 hy는 지난 5월 '신한카드'와 신용카드 배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수개월간 카드배송에 적합한 내부 시스템을 준비해왔다. 전용 앱을 이동형 POS에 도입하고, 물류 보안 수준 업그레이드와 현장 교육을 완료했다. 현재 일부 지역 테스트 중이며 10월 말 전국으로 확대한다.
카드배송 서비스를 통해 hy는 제휴 배송서비스 영역 확대를, 신한카드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카드배송이 활성화되면 고객은 시간과 장소를 프레시 매니저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편리하게 전달받을 수 있다.
hy는 지난해 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통합 물류체계 구축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 5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물류 플랫폼 'kakao I LaaS'를 통해 프레딧 배송서비스를 본격화했다. Kakao I LaaS는 화주와 회원사를 매칭해 주는 AI기반 물류 생태계 플랫폼이다. Kakao I LaaS가 활성화되면 일평균 물류 처리 건수는 2만건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날 물류를 대비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충남 논산에 신규 풀필먼트센터를 신축하고 IT를 결합한 통합물류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hy 관계자는 "유통 전문기업 전환을 위한 IT시스템 구축과 과감한 투자를 이어 오고 있다"면서 "프레시 매니저 배송조직을 통해 고객들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비를 모두 아우를 수 있게 판매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hy는 2020년 온라인몰 '프레딧'을 오픈해 온라인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프레딧에서 구매하면 전국 1만1000명의 프레시 매니저가 배송비 없이 무료로 배송해준다.
최근에는 양천구 신정동에 24시간 무인 매장 '프레딧샵'을 오픈했다. 프레딧샵에서는 hy의 1400여개 취급 품목 중 유제품, 밀키트, 샐러드 등 인기가 높은 200여 개 제품을 엄선해 판매한다. 결제는 셀프 키오스크를 통해 고객이 직접 하면 된다.
프레딧샵은 프레시 매니저 수입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매장 진열과 관리를 프레시 매니저가 돌아가며 담당하고 판매 금액에 따른 수수료를 받게 된다. hy는 배송 경쟁력 향상을 위해 프레시 매니저 수입향상을 지속 추진 중이다. 프레딧 배송서비스도 같은 맥락이다. 타사의 제품을 전달하면 책정된 배송비를 프레시 매니저에게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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