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분리 완화 필요성 강조, "상황에 맞는 변화 필요해"
"현재 여전업계 산적한 문제 공부하며 풀어갈 것"
"여전사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제가 협회장으로 있는 3년 만을 바라보지 않고, 우리 여전업권의 향후 10년 또는 그 이상을 멀리 바라보며 일하겠습니다."
6일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신임 회장의 취임식이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대강의실에서 열렸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진행한 임시총회에서 여신협회장으로 최종 당선됐다. 임시총회 종료 후 곧바로 이어진 취임식에서 소통을 통해 위기의 여전업권을 이끌어 갈 것을 약속했다.
정 회장이 취임식에서 강조한 키워드는 ▲여전업계 규제 완화 ▲미래성장동력 ▲원만한 협회 운영 등 세 가지다.
정 회장은 자신의 강점인 소통 능력으로 여전업계에 산적한 규제 완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에서 꼽은 여전업계 숙원 사업은 카드 수수료 재산정이다. 카드 수수료 재산정을 시작으로 여전업계 본연의 수익 모델을 되찾겠다는 의견이다.
금산분리 완화 또한 언급했다. 빅테크사와의 경합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회사 출자범위 확대 등을 통해 캐피탈, 신기술 사업자 등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신규 수익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 아울러 지급결제 전자금융거래법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만큼 여전업계 또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구상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타 금융권에 비해 해외 진출에 용이한 여전업의 특성을 살려 자금과 경쟁력을 확보하면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정 회장은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제도 개선을 통해 카드사의 신용판매 수익성을 제고하고, 금융·비금융 간 융합과 여전사의 혁신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자회사 출자범위 및 겸영·부수업무를 확대하겠다"고 시사했다.
이어 미래성장동력 또한 언급했다. 특히 수신 기능이 없는 여전업권의 특성상 외부 경제 여건에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전사의 강점을 살려 독자적인 사업을 통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견이다.
정 회장은 "여전업 이외의 신규 수익원 창출에도 힘쓰겠다. 금융데이터를 이용한 사업이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등으로 영위할 수 있는 지급결제 관련 신규 사업과 금융시장으로의 진출 등 여전사가 멀티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원만한 협회 운영을 강조했다. 특히 카드사에 초점이 맞춰진 여신협회의 분위기에 반전을 시사했다.
여신협회는 카드사와 캐피탈사, 신기술금융사 등을 포함해 총 134곳 회원사로 이뤄져 있다. 현행 카드사에 집중된 시선을 돌려 캐피탈사와 신기술 금융사에 관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것. 정 회장이 강점인 소통 능력을 통해 여전사를 하나로 묶어 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지속가능한 업계 발전과 정부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또한 회비로 운영하는 기관인 만큼 회원사 애로사항 등을 적절히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과 함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2025년 10월 5일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한편 정 회장은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업계에서 내공을 쌓았다.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시작으로 국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으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증권금융 사장직을 지냈다. 관료 출신인 정 회장이 금융 당국과 소통하며 여전업계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