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IT 기기 수요 감소로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TV와 가전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자동차 전장사업 부문은 선방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에 힘을 보태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LG전자는 지난 7일 발표한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통해 매출이 21조1714억원, 영업이익이 7466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8% 늘어난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8%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당시 제너럴모터스(GM) 리콜 충당비용으로 약 48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LG전자 측은 "가전 사업은 매출이 성장했으나 수익성이 악화했고, TV 사업은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증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다른 사업부들과 달리 전장 부문은 반도체 부족 완화에 따른 완성차 생산 개선 효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9년 만에 첫 연간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
지난 2분기 흑자전환했던 전장사업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전장부품 매출의 건전성 개선과 함께 완성차업체와의 협의를 통한 자동차부품 판가인상 등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계속해서 확대되면서 매출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측은 "3분기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와 반도체 공급 리스크가 축소한 가운데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 전 분기보다 증가했고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장(VS)사업본부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며 LG전자의 한 축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전장사업본부 수주 규모는 약 8조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인 약 60조원의 13%를 넘어선 성과를 세웠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경우 최근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글로벌 거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ZKW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장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조명과 파워트레인으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완성한 상태다.
특히 완성차 판매가 늘어나며 기존 수주 물량을 매출로 전환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전장사업본부는 4분기에도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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