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취임 후 첫 한국경제설명회…정부 정책, 대외건전성 강조
12일 G20 재무장관회의… 통화긴축 경기둔화 대응책 논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도 관심
WB·IMF 총재, 국제신용평가사 등과 면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 경제의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알리고, 외국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10일 미국 비행길에 오른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최근 3고(高) 경제 복합위기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추 부총리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강달러 대응을 위한 한미 통화스와프 등 유동성 협력 방안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10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취임 이후 처음 한국경제설명회를 연다. 이날 설명회에는 글로벌 해외 투자은행, 자산운용사의 고위 임원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한국 경제 정책에 대한 주요 해외 투자자의 의견을 듣고, 질문에 답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강조하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외환위기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 부총리는 지난 달 외환보유액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는 지적에 "현재 외환보유고가 4300억 달러가 넘는 수준에서 196억 달러가 줄어든 정도"라며 "당시 외환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접촉한 국제기구나 신용 평가사 등 국내외 여러 전문가 이야기를 종합해 외환위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 부총리는 12~13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세계은행(WB)과 IMF 총재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도 함께 한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 주요국의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둔화 관련 공동대응 방안, 취약국 채무위기 등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추 부총리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통화스와프 등 유동성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지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추 부총리는 지난 1일 옐런 장관과의 전화 회의(컨퍼런스콜)를 통해 "한국의 대외 건전성은 문제 없지만, 필요시 달러 유동성 공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양국 장관은 한국의 충분한 외환 보유액, 안정적 대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때문에 양국이 당장 한미 통화스와프(통화 맞교환)를 통해 유동성 공급 장치를 작동할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 부총리는 또, 13일 무디스·피치, 14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잇달아 면담을 한다.
그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 노력,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재정정책 기조 전환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새 정부의 핵심 정책 방향과 우리 경제의 견조한 재정·대외건전성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 경제 및 정책 방향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추 부총리는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를 만나 한국 인력의 WB 고위직 진출 확대, WB 한국사무소 기능 강화, 신탁기금 재원 보충 등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면담을 통해 세계경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다.
또, 내년도 G20 의장국인 인도와 핵심적인 공급망 협력 파트너인 호주 등 주요국 재무장관들을 만나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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