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관리하는 주요 핵심·고장 빈발 부품의 재고관리가 엉망이라는 국회 차원의 지적이 나왔다.
11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열차사고는 총 453건이 발생했고 이 중 392건(86.5%)의 사고원인은 차량부품 때문이었다.
철도공사는 2만6713개의 부품을 시스템에 등록해 13개 차종으로 중분류한 뒤 다시 1151개로 세분류해서 관리하고 있다. 또한 국토부 고시인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과 철도공사 내부규정인 '물품관리규정'에 따라 주요핵심 부품(145종)과 고장빈발부품(22종)을 따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핵심·고장 빈발 부품 총 167종 중 37종의 재고가 '0'이었고, 1000% 이상 과도하게 재고가 쌓인 품목이 28종에 달했다. 심지어 8500%까지 있는 품목도 있었다.
실제 2021년에 도입된 KTX-이음은 지난 2년간 총 9회 고장 중 부품요인이 8회에 달했지만 적정 재고수량도 0개이고 보유 재고수량도 0개였다.
또 ITX-새마을 주요핵심부품인 차륜제동디스크는 적정재고가 2개에 불과하지만 7월초 기준 사용량은 127개(6350%), 현재 보유재고량 170개(8500%)에 달하고 있어 적정재고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실정이다. 조 의원은 적정 재고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없이 임의적인 판단에 따라 재고를 관리하다보니 극단적인 재고량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조오섭 의원은 "물품관리규정 부품 재고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정립되지 않아 필수부품들의 재고가 부족해 즉각적인 대응을 못하는 일이 발생되서는 안된다"며 "철도부품 재고관리는 안전사고 예방에 대응하는 것이자 국민의 혈세를 관리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5일 서울역에서 부산역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충북 영동터널 인근에서 탈선해 승객 7명이 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초 보도에 따르면 터널 공사 중 철제 구조물이 열차로 떨어져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장조사에서 탈선한 4호차 차량바퀴가 탈선 위치로부터 3㎞ 전방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에 사고원인은 외부 물체와의 충돌이 아니라, KTX 열차 바퀴 이상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해당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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