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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형 세계 전쟁에 글로벌 산업계도 비상사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중심부의 고층건물. /뉴시스

유무형 전쟁이 산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미중 반도체 전쟁도 첨예해지면서 불확실성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이우 101타워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미사일 공격 여파로 외벽 일부가 파괴됐다.

 

101타워는 삼성전자 현지 판매법인과 연구소가 입주한 건물이다. 미사일이 150m 가량 떨어진 곳에 떨어지면서 충격을 받았다.

 

일단 삼성전자는 큰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이미 한국인 직원이 철수한 상황, 현지 직원들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 건물도 임차해 사용하고 있어서 재산상 피해도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러시아가 확전 의지를 더 키우는 상황이라 현지 사업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분위기다. 국내 기업들은 올 초부터 현지 사업을 최소화했지만, 추후 재진입 등을 고려해 철수하지는 않은 상태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삼성전자 등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기업들을 공격할 수 있다 보고 있어 위기감은 확대되고 있다.

 

유럽에 생산기지를 둔 자동차 업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충격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이 자동차 부품 등을 공급해왔는데, 전쟁이 확대되면서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고 있음에도 생산량을 크게 늘리지 못하는 이유다.

 

한 유럽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동유럽에서 생산하는 부품을 공급받기 어려워지면서 생산량 회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지만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전쟁도 산업계에 직접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반도체 전쟁이다. 미국이 최근 중국에 대한 반도체와 장비 수출을 전면 통제하기로 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증시에서 반도체 업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중국은 반도체 업계에서 주요 고객으로 꼽힌다. 시장이 큰데다가 전세계 IT 제품 생산 기지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최근 중국에서 낸드플래시를 공급받기로 할만큼 반도체 산업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는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이 그동안 제재 속에서도 200단대 낸드 양산을 노릴 만큼 기술 추격을 본격화한 상황, 제재를 강화하면서 격차를 더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미국이 현지 공장에 장비를 반입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충격은 최소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중국 시장이 위축되면 당장 수요도 쪼그라들수 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가뜩이나 침체된 메모리 시장이 또다른 악재를 감내해야한다는 얘기다.

 

반도체 전쟁은 또다른 산업으로 번질 조짐이다. 중국이 반도체 제재 강화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 제한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미국 국방부가 중국산 희토류에 의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전략 무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희토류는 안정적이고 전도성이 높은 자원들을 가리킨다. 자연 매장량이 극히 적어 희토류로 불린다. 배터리를 비롯한 첨단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중국이 채굴뿐 아니라 제련까지 전세계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맡고 있다.

 

이미 중국은 2020년 전략 물자 수출을 금지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지 희토류 기업들을 모아 국유기업 '중국희토그룹'을 출범시킨 것도 희토류를 외교 전쟁에 활용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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