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 처음 참석했다. '뉴삼성'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위 10월 정기 회의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준법위 회의에 참여한 것은 준법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월 준법위 2기를 이끌게 된 이찬희 위원장과 만났다고 알려져있지만, 위원들과 만난 적은 아직 없다.
준법위는 '뉴삼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은 독립 기관이다. '국정농단' 사태로 대국민 사과 끝에 준법 경영 의지를 확인하고 지속하기 위해 설립됐다.
삼성그룹 재출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준법위 역할론은 더 확대됐다. 삼성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는 등 그룹 경영을 포기했지만, 글로벌 위기 속에서 통합 경영을 회복해야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준법위가 지배구조 개편 등 사안을 확인하고 해결해야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찬희 위원장은 2기 출범 당시 지배 구조 개선 문제를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2기 임기 동안 삼성 지배구조 문제를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준법위를 공식적으로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준법위에 감시 역할을 보장하고 독립성을 존중하면서 준법 경영을 정착하고 국민적인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이유다.
이 부회장이 이날 준법위에 처음 참여하면서 회장 승진설도 더 힘을 얻게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다음달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을 맞아 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통합 컨트롤타워를 회복하는 내용의 신경영 선언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창립기념일 전 마지막 준법위 정기회의에 참석하면서 가능성은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이날 준법위가 실제로 삼성그룹 재건이나 지배구조 개편 등을 논의할지는 미지수다. 해당 사안이 심중한 만큼, 일단은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데에 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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