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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北,군용기 150대 출격 가난한 자의 전술인가?

北, 10일 SLBM 저수지 발사와 대규모 항공훈련 공개
경제적 곤궁, 궁여지책 속 위력 보이려했나.

노동신문은 10일 “지난 8일 조선 동해에 재진입한 미해군항공모함을 포함한 연합군 해군의 해상련합기동훈련이 감행되고 있는 정세 배경 하에서 사상 처음으로 150여 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시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북한은 조선노동당 창건일인 지난 10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저수지 발사와 군용기 150여기(북한 전체 군용기는 810여기)를 띄운 대규모 항공훈련을 공개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도를 높였다.

 

하지만, 이런 북한의 무력도발의에는 '빈자(貧者)의 전술'이라는 이면이 숨어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의 물량공세에 밀린 일본이 풍선폭탄과 도자기에 담긴 세균폭탄, 위조지폐 등을 비대칭 전력으로 사용한 것과 비슷하는 것이다.

 

북한은 전투기와 폭격기를 앞세워 전략적 공격을 연출하는 대규모 항공훈련을 실시했다. 복수의 군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이러한 무력시위는 북한으로서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전쟁을 대비한 항공기연료 비축분이 많지 않아, 조종사의 비행훈련이 짧고 군용기의 기체 수명이 도래한 노후기종이 많아 가동률이 극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북한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전투기는 미그21기와 미그23으로 각각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 후반에 공개된 노후기종이다. 미그21기의 경우 가동률은 50% 정도이지만, 유지관리가 어려운 가변익 기종인 미그23의 가동률은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도 러시아 등에서 부품수급이 좋지 못해 같은 기종에서 부품을 떼내어 수리 및 관리하는 동류전향으로 버티고 있다는 게 군소식통들의 분석이다.

 

반면,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기들은 가동률이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평시에도 비상대기 및 수준유지 비행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군용기와 조종사의 기량이 북한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일각에서는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F-35A의 기관포에 훈련탄으로 알려진 예광탄만 보급하는 상황이라 전투력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지만, 탄두가 폭발하지 않는 예광탄이라도 적기를 관통시키는 위력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공군 조종사 출신 예비역들의 전언이다.

 

공군 조종사 출신의 한 군소식통은 "북한의 이번 훈련 중에 일부 군용기는 정상 훈련이 어려워 회항하거나 추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략핵 사용을 시사한 것에 대해 미국의 선제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외신들의 반응에 몸을 사리면서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도발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은 기념식 이후 민생행보 등을 보이고 있어, 어려워진 경제상황 속에서 최대한의 무력시위를 보였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북한이 저수지에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에 대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더 은밀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이 또한 북한이 잠수함전력을 운용하기 힘든 대내외적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저수지 발사는 일견 창의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저수지가 얼거나 갈수기 때에는 전술적인 활용 가치가 떨어진다. 잠수함처럼 바닷속을 기동할 수 없어 저수지가 사전에 포착되면 공격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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